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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자 중에서도 사형수나 무기수로 뽑아 김일성의 목을 따는 작              을 할 때, 우리 호랑이 코치님의 지시로 우리들은 집에서 모래주

               씨드니 쌈돌이의                                   전만 성공하면 새로운 인생을 보장해주는 조건이었으니 당사자들               머니를 만들어 와서 송구연습을 하는 동안 내내 모래주머니를 발
               시드니 이야기 제 723회                             은 어차피 끝난 인생! 마다할 리는 없고...하기야 마다한들 멀쩡하           목에 붙들어 매고 뛰고 점프하고 그랬다. 한 두시간 정도 모래주
                                                          게 제자리로 되돌아 갈 수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았을터...               머니를 차고 운동을 하다가 마지막 연습경기를 할 때 모래주머니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그래서 1968년 김신조 일당이 침투한 이후 3년간 훈련을 마친 시           를 떼어내면...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공중에 붕붕 날아다니는
                                                          기가 바로 ‘실미도 난동사건’ 이 발생한 1971년도.                  기분’ 을 만끽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124군 부대’ 와 ‘실미도 특수부대’ 는 서로 원수를 갚
                    124군 부대와 실미도 특수부대                     으려던 남북의 두 실패작이었다.                               한마디로 북한의 그 무시무시한 특수부대원들이 발목에 차고 훈
                                                                                                          련 하던 모래주머니!! 남한의 우리 송구 선수 꼬맹이들은 초딩때
                            - 제 3 화 -                     ... 쌈돌이가 오늘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느냐 하믄~~                 부터 했다!! 라는 것이다.
                                                          양측에서 목숨 걸고 준비하고 싸우고 하는 사실들을 보면서 서민              그래서 위에서 말한 한 가지 교훈이라는게 남한의 꼬마들이 더 위
                                                          인 우리 독자님들도 뭐 하나 도움 될 만한 것을 건져야 되지 안컷            대했다는 얘기가 애이고~~
                                                          어유? 그래서 지가~ 하나 찾았답니당~                           필자가 우연히 송구 코치님으로부터 받은 모래주머니 연습 덕분
                                                                                                          에 그 후로 많은 혜택을 누렸다는 이야깁니다.
                                                          김신조 사건 이후에 우리 꼬마들에겐 간첩의 대명사가 ‘김신조’
                                                          였다. 그리고 TV에선 드라마 ‘124군 부대’ 가 방영되었었다. 화면         어릴 적에 다리가 튼튼해지니까 그 후로부터는 무슨 운동을 하던
                                                          에서 보는 북한의 특수훈련 장면은 우리 꼬마들에겐 새로운 세               남보다는 큰 잇점이 생겨 운동이 모두 재미있어서 꾸준히 다양한
                                                          계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었다. 그 특수훈련 과정에서 본 하나              운동을 즐길 수 있었고, 나이가 연세로 넘어간 지금까지도 감사
                                                          의 장면. 훈련병들이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평지와 산악 훈              할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며 골프, 축구, 배구 등등 여전히 운동을
                                                          련을 하는 것이었다.                                     즐기고 있다는 사실.
                                                          이 훈련 덕분에 실제로 이들이 남한에 침투했을 때 놀라운 스피              그래서 한 가지 얻은 교훈은~ 사람에게 두 발은 자동차의 엔진
                                                          드로 경계지역을 벗어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지옥훈련에서            과 같아서 두 발이 튼튼하면 자동차가 고장 나지 않고 잘 달린다
                                                          나 쓰는 1968년대의 모래주머니...                           는 것입니다.
                                                          이거 필자는 초딩 5학년 때부터 발목에 차고 운동을 했었다. 지금            여러분의 두발은 혹독하게 다루셔도 됩니다. 어디까지? 쥐가 날
                                                          까지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그 당시에는 ‘송구’ 라고 불렀다) 연습           때까지 반복해서!!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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