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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칼싸움을 하던 시절의 영화를 보면... 패싸움? 아니 단체로            의 한 장면이지만, 한 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고승이고 보면

               씨드니 쌈돌이의                                   전쟁을 할 때 맨 앞에서 칼을 들고 돌진하는 사람들이 정말 이해             사명대사가 기를 뿜어내어 불길을 막아 낸 것도 가능한 일이었는
               시드니 이야기 제 725회                             가 안갔다. 자기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한두 명 후려치다보면 자             지도 모른다. 더구나 그 양반은 산속에 살면서 더덕이나 산삼 같
                                                          기도 칼을 맞을 것은 뻔한 이치인데, 왜 그렇게 무식하게 앞서서             은 거를 반찬으로 드셨을텐데...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달려 나가느냐 말이다. 물론 누군가는 앞장서야 하겠기에 달려 나
                                                          가다 보면 자기가 앞에 서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무튼 참 이해가           2011년, 시드니에서 컴퓨터를 하는 타일랜드인 앤드류와 같은 무
                                                          안가는 부분이었다.                                      림의 고수도 있고, 동철과 같이 21세기 무림인으로 등극하기 위
                       21세기의 시드니 무림인                      더구나 장군들이 앞에 나가 싸우고 전쟁이 끝나고서도 살아남는               해 노력하는 친구도 있고...
                                                          것을 보곤... 영화니까 그렇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또 태권도나 합기도 고단자들 중에도 주먹 내지르고 발차기 하
                            - 제 3 화 -
                                                          필자가 21세기에 현존하는 무림의 세계를 맛보고는 이렇게 이해              는 수련 이외에 기수련을 통해 무림인에 가까운 무도인을 만난
                                                          했다.                                             적도 있다.
                                                          무예를 닦아 고수가 되면 강력한 기를 뿜어내게 되어 웬만한 충격             무림인은 나이가 젊다고 더 파워풀하고 강한게 아니다. 내공이 깊
                                                          에는 치명상을 입지 않는다는 사실. 그러니까 타고난 기골에다 무             이 쌓이려면 연륜도 깊어야 하므로 나이도 지긋이 먹어야 가능한
                                                          장이 된 장수들은 정통으로 찔리지 않는 한 치명상을 입지 않고              것이고, 간혹 최고의 고수는 허연 수염과 함께 도포자락으로도 장
                                                          일반병사들을 상대할 수 있는 무공,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풍을 날리는 도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필자가 만난
                                                          필자도 오십 평생 살아오면서 ‘아~ 저런 친구는 옛날에 태어났으             합기도 고단자의 나이가 이팔청춘이 아닌 오십줄에 가까운 무도
                                                          면 장군감이겠구나’ 하고 느낌이 팍팍 오는 기골이 장대한 친구들             인인데... 공중으로 팔팔 나르는 무예가 아닌 땅으로 중심을 잡은
                                                          을 간혹 만났었다.                                      안정된 무술을 보유하며 무림인의 품세를 풍기고 있다.
                                                          이런 친구들은 우선 몸매가 우리와 달랐고 손 씀씀이와 몸놀림               필자는 아예 무림인으로서 자질부족(그도 그럴 것이 허구헌날 축
                                                          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런 친구들이 밥 먹고 무예에만 정진하면?             구공, 골프공만 따라다니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으니...)이라 여기
                                                          방방 나르며 추풍낙엽처럼 일반병사를 무찌를 수 있다는 것이...             고 그분들과 친분을 쌓고 있다.
                                                          이제는 상상이 아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장풍 안맞으려고... 호호
                                                          아~ 왜?                                           그분들이 누구냐고? 고건 말몬허지~
                                                          일본아해들이 사명대사님을 불에 구워 죽이려고 방에 가둬놓고                쌈돌이가 만들고 있는 나으~ 자산이니깐두루... 흠흠.
                                                          불을 활활 질렀는데 오히려 방안에는 냉기가 서려있던 것도 영화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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