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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1970년대 한국에서 TV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보         통합하여 몽골제국을 만든 것이었다. 초원에서 매일 말을 타고 몸을

               씨드니 쌈돌이의                                   난자’ 는 미국 서부의 풍요로운 목장을 소재로 아들 삼형제가 여러 사          굴리던 몽골은 최강기마부대로 거듭나면서 징기스칸은 강력한 군대
               시드니 이야기 제 733회                             건에 연루되면서 펼쳐지는 서부 연속극이었다. 주인공 이름은 기억이            를 조직, 정벌에 나섰다.
                                                          나지 않지만 곱슬머리 왼손잡이 미남 막내와 체격이 뚱뚱하고 인심 좋           중국, 인도, 유럽을 정벌하여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대륙을 점유한 대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은 카우보이 형제가 기억에 남아있다.                            칸으로 역사에 기록이 되어 있는 그는 동남아와 유럽국가들의 고유문
                                                                                                          화와 종교를 인정하며 상호 교류의 물꼬를 터 세계 최초의 문화통일
                                                          21세기 한국에서는 한국형 웨스턴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영             을 이룬 자였다.
                         동서양의 서부영화                        화가 있다.                                          징기스칸은 배운 것 없고 목숨이 위태로운 환경에서 도망자로 성장기
                             - 제 3화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다,                           를 보냈지만 그는 지혜로운 자였다. 유목민들이 오래 동안 원한관계로
                                                          이 영화는 미국 서부의 무대를 과감히 만주벌판과 일제시대로 바꾸어            전쟁을 치루며 반복되는 살육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들을 하나씩 설득
                                                          서 우리 정서에 맞는 서부극으로 만들었다.                         하여 통합을 하게 된다.
                                                          좋은 놈의 정우성은 화려한 액션을 연기하며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 주
                                                          었고, 나쁜 놈의 이병헌은 냉철한 카리스마로 긴장감을 높여 지루함을           다른 나라를 정벌할 때에도 복종하는 나라에는 자치권을 인정해주고
                                                          싸악 없앴으며, 이상한 놈 역의 송강호는 그만의 끈적끈적한 연기로            많은 혜택을 부여하지만, 반항을 하는 나라는 풀 한포기 남기지 않은
                                                          잡초같은 삶을 보여주며 역동적인 코믹함까지 선사해 주었다.                잔인함을 보여 유럽제국을 벌벌 떨게 만들었다. 징기스칸은 수만개의
                                                          이 영화는 국내외에... 속도감과 추격 장면은 헐리우드의 서부영화와           해골로 탑을 쌓아 잔인성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다른 종교를 존중했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             고, 학자나 종교 지도자가 최고 지위를 유지하던 유럽 국가들의 비합
                                                          을 받고 있다.                                        리적인 사회에 국제무역의 주인인 상인이 최상류층이 되도록 정치, 문
                                                          이렇게 서양에서는 총으로 다스려야만 법과 질서가 잡히는 세상이었             화교류를 이루어 냈다.
                                                          으므로 서부극의 많은 소재가 쏟아져 나왔고, 코쟁이들이 총질을 할            결국 징기스칸은 가장 넓은 대륙을 점령한 통치자에 이어 가장 성공
                                                          시기에 동양에서는 칼싸움이 성행(?)했다.                         한 군사정치 지도자로도 역사에 기록되며 남긴 징기스칸 어록.(이건
                                                                                                          정말 위대하다. 글도 모르는 징기스칸이 몽골어도 만들고 어록까지...)
                                                          동서양을 비교하자면 시기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지만 말을 타고 달리            ‘집안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로 시작한 그의 어록은 환경을 탓하지 말
                                                          는 공통점에서 필자는 동양 서부극(?)의 소재로 징기스칸을 들고 싶다.         라는 자신의 체험담을 간결하게 써내려 갔는데... 정말 이해가 팍팍 되
                                                          초원의 황제 징기스칸의 첫 번째 업적은 유목민이었던 많은 부족들을            고 가슴에 쏙쏙 박히는 글이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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