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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진호가 조 성학에게 맞았다는 것을 자기 형에게 이르자 중학생인 진           버린 셈.

               씨드니 쌈돌이의                                    호의 형이 자기와 어울려 다니던 불량배들을 동원하여 저지른 폭행            나이가 먹을수록 기억은 희미해지지만 추억은 진해진다더니...
               시드니 이야기 제 741회                              사건이었다.                                         이제 쌈돌이도 추억이 진해지는 나이 아니 연세에 이르렀음 이러라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결국 평소 못되게 굴었던 박 진호는 그의 형과 함께 아주 몹쓸 놈으          ~ 에헴~~
                                                           로 정평이 나고 말았다. 진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내내 전교생에게          - 고삐리들의 무림시대
                                                           따돌림과 함께 가장 꺼리는 존재로 우리들의 눈에서 사라져 버렸다.
                            꼬마 3인방                         필자가 고딩 시절 바람결에 들은 그의 소식은... 소년원에 드나들면서         <망까기>
                           - 마지막 화 -
                                                           싸움을 계속하여 어느 동네 양아치 두목으로 전락해있고 배꼽에서 고
                                                           름이 나오는 병까지 얻고 지낸다는...                          손바닥만 한 넓적한 돌을 하나씩 가지고 각자 멀리 세워놓고, 한사람
                              망까기                          이 친구덕(?)을 한번 본 것은 내 동생이 친구들과 함께 깡패들에게 붙        씩 돌아가면서 수평으로 돌을 날려 세운 돌을 넘어뜨리면 이기는 놀
                            - 제 1 화 -
                                                           잡혀 돈 뺏기고 얻어터지다가 그 깡패 두목이 내 동생에게 “너 용훈이         이이다. 필자의 어린 시절(추측?? 해보건대 1965~70년대), 지금처럼
                                                           동생이지?” 하고 알아보며 풀어주었단다.                         놀이문화가 발달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꼬맹이들은 돌과 신문지, 구
                                                           나는 그게 내 초딩 동창인 박 진호인 줄은 한참 후에 알게 되었다.          슬, 막대기, 팽이 등등으로 동네 공터나 뒷산에서 마구 뛰어 놀았다.
                                                           고아원 출신 송 강길은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해서 그 학교 짱으로 지내          동네끼리 패를 지어 전쟁놀이를 할 때면 제법 칼싸움을 할 만한 막대
                                                           며 직장과 실습을 다니는 건실한 청년으로 지낸다고... 나는 개인적으         기를 들고 나와 겨루는데... 솜씨가 좋은 애들은 제법 ‘검법’ 이라 할 정
                                                           로 이 친구가 쌈을 제일 잘할 거라고 예상했었다.                    도의 실력을 갈고닦아 재주를 뽐내곤 한다.
                                                           축구부 조 성학은 고교시절까지 축구부로 운동선수 생활을 했는데 전           오늘은 꼬맹이 때 제법 개구지게 놀았던 실력자(?)들이 솜털 대신 발
                                                           국대회 4강에 들지 못해서 체육전문대를 졸업하고 고교 축구부 코치           에 털이 북실거리기 시작하던 때의 놀이문화를 이야기하기로 하자.
                                                           로 수고(?)하고 있다.                                  중고교 시절에 필자와 친구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모여서 놀 때에 으레
                                                           필자는 조 성학이 코치생활을 할 때 그를 방문해서 어릴 적 추억을 생         등장하는 게 화투 내지는 무슨 내기를 걸어놓고 ‘이마 튕기기’ 나 ‘팔뚝
                                                           각하며 술잔을 기울인 적이 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성학의 누나         때리기’ 를 하곤 했다. 하기야 용돈을 넉넉히 가지고 다니지 못하니 라
                                                           는 피부가 뽀얀 미인이었는데 그 당시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상인 선           면이나 자장면 내기에도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다 커가지고 위에서
                                                           수와 열애를 하다가 결혼을 했다. 결국 그 가족은 축구패밀리가 되어          말한 망까기나 딱지치기를 할 수 도 읍꼬~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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