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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rticle / 건강


                                    건강의 열쇠가 되는




                                          발을 주목하라









                   우리 조상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인체의 건강과 발은 밀접한 관           성 신발을 구입해서라도 걸어라, 건강식품을 먹어도 걸어라, 심           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 발만 물에 담그는         장병 환자, 고혈압 환자도 걸어라. 무조건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탁족(濯足), 혼인 첫날 신랑의 발바닥을 때리는 일, 양반다리 자         걷기 열풍이 일었던 것도 모든 질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방           특히 당뇨병을 오래 앓은 사람도 신경과 혈관에 장애가 생기면
                   세에서 발을 주무르는 행위 등은 우리 조상들이 발의 중요성을            법은 ‘걷기’이기 때문이다. 걷기의 효능은 발을 자극하여 혈액순          서 처음에는 발이 시리거나 저리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다
                   일찌감치 깨달았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있다.                            가 상처가 나면 아물지 않고 괴사하는 족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서도 환자의 발을 치료하는 상형문자가 발            하지만 무작정 걷는다고 해서 건강을 찾을 수 있을까. 정답은 아          전체 당뇨병 환자의 15%가 이와 같은 ‘당뇨 발’을 갖고 있는 심
                   견되었으며, ‘동의보감’을 통해서도 수승화강(水升火降), 두한족          니다. 발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현대인들의 경우 균형을           각한 상황이다.
                   열(頭寒足熱) 방법 등으로 병을 고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이루고 있지 않은 발로 무조건 걷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
                                                                킬 수 있다.                                      발 감각이 떨어지는 당뇨병 환자는 발에 작은 상처를 입거나 무
                   동서양을 막론하고 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현대 의사들            발은 걷는 동안 심장이 뿜어낸 피를 인체의 가장 밑바닥에서 펌           좀이나 습진이 생겨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당뇨병 환자들은
                   대다수가 이에 공감했다. 우리 인체의 핏줄의 길이는 약 12만km         프질 해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발 건강이 곧 인        자신의 발을 정기적으로 검사받아야 한다. 발에 상처가 나지 않
                   에 육박한다. 이는 왕복 400km인 경부고속도로를 133번 왕복할        체의 건강’이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도록 발톱을 깎을 때도 조심해야하며 찰과상, 통증을 주는 신발
                   수 있고 지구를 세바퀴 반이나 돌 수 있는 길이다.                                                              은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발은 ‘체중의 120%에 해당하는 하중을 받는다’는 것을 감안할
                   이렇게 긴 핏줄을 이해한다면 혈액순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때, 70kg의 체중을 가진 사람이 살짝 점프한다면 발에는 약 85kg
                   있다. 우리 몸의 온도를 1도 올리면 면역력이 6배 증가하며 반대         의 몸무게가 실리게 되며, 1km를 걷는다면 발은 16t의 무게를 지
                   로 1도가 내려가면 면역력이 30배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         탱하는 셈이 된다.
                   액순환이 인체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발의 큰 근육은 압력에 잘 견디지만 아치 아래와 발가락 사이의
                   발이 건강해지면 인체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첫째, 혈액순환이           작은 근육은 압력을 잘 견디지 못해 발의 피로가 발생한다. 발의
                   원활해져 몸이 따뜻해진다. 둘째, 감기는 물론 각종 질병에 대한          피로와 통증이 지속되면 발바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
                   면역력이 생긴다. 몸에 좋은 음식, 비싼 약을 먹는다고 해서 몸이         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했거나 비만인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발의 아치에 체중이 많이 실리기 때문에 자주 발의 피로
                                                                를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을 운반하는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되어야 좋은 음식과 비
                   싼 약이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능        발은 심장과 가장 멀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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