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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ducation / 교육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자꾸 보여줘도 괜찮을까요?














               3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퇴근 후 집안일과 아이 양육을 동          디어에는 어떤 면이 더 많을까요? 답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            눈은 스마트폰에 있으면서 아이에게는 입으로만 말하는 부모
               시에 하다 보면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것 같아서, 집안일을 할 때          습니다.                                          님들을 주변에서 가끔 보게 됩니다. 아이는 밥보다 부모 관심
               는 아이에게 휴대폰을 주게 됩니다. 안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                                                          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눈을 마주치고 놀게 되면 부모
               지만 아이가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렸는지 휴대폰을 주지 않으                                                           와 아이 모두 즐겁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행동
               면 떼를 씁니다. 그래서 저는 우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또 휴           1. 두뇌 발달 시기에 맞춰 적절히 조절하면서                     을 그대로 모방하게 됩니다. 스마트폰 대신 나를 바라본다면
               대폰을 주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아이의 양육을 스마트폰이 담            스마트폰을 제공해 주세요.                                아이들도 영상보다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당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을 주는 게 아                                                           부모는 계속 스마트폰을 보면서 아이에게는 보여주지 않으면,
               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어찌하                                                          어린 연령의 아이에게도 반발심이 생성됩니다.
                                                            신경해부학자인 폴 맥클린의 분류에 의하면, 우리의 두뇌는 3
               면 좋을까요?
                                                            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뇌에는 3곳의 중추(사령부)가 존재한다
                                                            고 합니다. 1층 뇌간과 소뇌는 생명이나 운동의 중추로 파충류
                                                            의 뇌라고 부릅니다. 주로 수면, 호흡, 심장박동, 소화 기능, 온         4. 아이가 계속 떼를 쓰더라도 절제해 주세요.
                       우리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도조절, 도전도주 반응 등 자율신경계와 움직임과 운동을 조
                      자꾸 보여줘도 괜찮을까요?                        절하고 주관합니다. 2층에 있는 변연계는 정서, 즉 감정과 욕            이미 과노출이 된 아이라 계속 떼를 부리고 우는 데 포기하고
                                                            구의 중추로 포유류의 뇌라고 부릅니다. 기억, 감정, 정서, 욕           계속 스마트폰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도 계실 겁
                                                            구, 본능, 무의식 등 신체의 내부 규제를 조절하고 주관합니다.           니다. 아닙니다. 아무리 과하게 스마트폰을 보던 아이라도 그
                                                            3층의 대뇌피질은 이성의 중추라고 인간의 뇌라고 부릅니다.              렇게 장기간 지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의 노력만 있다면
               SOLUTION                                     감각, 언어, 생각, 계획, 판단, 집행 결정, 창의력, 도덕성, 분별       멀리할 수 있습니다. 울더라도, 떼를 쓰더라도 일주일만 참아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어렵다 보니 영유아들의 미디어            력, 절제력을 담당하는 총체적 집행 기관이라 합니다.                 보세요. 그리고 즐거운 놀이나 외출을 즐겨보세요. 웃는 엄마
                                                                                                          와 아빠의 얼굴을 보면 아이는 스마트폰보다 부모와의 시간이
               이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한국언론진흥 재단이
               발표한 <2020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어          우리 아이들의 뇌는 특히, 3세까지는 1층 뇌라고 부릅니다. 아           즐거운 것을 금방 알게 됩니다.
               린이들은 하루 평균 4시간 45분을 미디어를 보는 데 사용하고           직 본능에 충실하고 애착이나 사랑 관심 등이 필요한 때입니
               있다고 합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미디어 콘텐츠 시청에 만            다. 그런 시기에 아무 상호작용이 없는 스마트폰의 영상을 무
               7~9세는 약 5시간 36분, 만 5~6세는 약 4시간 24분, 만 3~4    작위로 시청을 한다면 그것이 걸러지는 그것 없이 뇌에 각인
               세는 약 4시간 8분을 쓰고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됩니다. 결국은 본능 안에 충동과 무절제를 심어주게 된다
               만 2~4세 어린이의 경우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 등 전자기          는 것이지요.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이런 것들을 적절히 조
               기 화면을 지속해서 보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            절하면서 제공을 할 의무가 있습니다.
               국 어린이의 미디어 사용 시간은 WHO 권고의 4배가 넘는 수
               준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사
               용 시간이나 빈도수도 높아지고 있죠.                         2. 스마트폰의 사용 시기를 최대한 늦춰주세요.

               가정에서 육아할 때, 카페나 식당에서, 차량을 이용할 때, 아이          스마트폰의 최초 이용 시기가 빠를수록 우울과 불안, 공격성
               들이 재미있어하니까, 아이를 달래기 위해, 아이에게 방해받지            수준이 높아지고, 스마트폰의 이용을 많이 할수록 공격성이 높             5. 언어가 발달하기 전에 주지 마세요.
               않고 다른 일을 하기 위해서, 그냥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제공           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영상물 과다노출이 영유아의 사
               하게 됩니다. 요즘 시대에 스마트폰이 주는 교육적 효과도 있            회성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주며, 충동성 및 공격성과 같은 외            아이들의 의사소통을 하면서 언어가 발달하게 됩니다. 부모와
               을 것이라는 막연한 자기 위로를 하면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현화 행동 문제와 우울 및 불안 등의 내재화 행동 문제를 일으            상호작용하면서 언어적, 비언어적 상호작용을 배우게 되고, 상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지,            키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되도록 스마트폰을 아이            대의 감정을 알아채게 됩니다. 미디어로 소통을 배우게 되면
               미디어 중독이 발생할지 우려감도 가집니다.                      손에 주는 것은 최대한 미루다가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상대의 언어표현이나 감정, 의미 등을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
                                                                                                          결국 일방통행의 소리만을 듣게 되기 때문에 언어발달이 안 됩
               아이들의  뇌는  스펀지와  같다고  말합니다.  무엇이든  흡수를                                                      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잘 다룬다고 감탄하고 계신다면 그것
               합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렇다면 스마트폰이나 미             3.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을 내려놓으세요.                       은 부모님의 오해라 말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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