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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필자는 개인적으로 사람 만나는 인연을 참 좋아한다.                   안내하는 가이드 000입니다.

               씨드니 쌈돌이의                                    그러다보니 남들이 쉽게 만나지 못하는 인연들이 많이 생기
               시드니 이야기 제 763회                              는 편인데…오늘은 외국인을 만난 이야기이다.                       (중략) 오늘 호주여자 친구와 타신분은 제가 안내하는 내용을
                                                           펜데믹이 터지기 전, 필자는 일일관광 드라이빙 가이드를 하               여자 친구분에게 영어로 재미있게 전달해주시면 고맙겠습니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고 있었다.                                         다” 하고 슬쩍 거울로 뒤를 보니까 그 커플이 웃으며 손가락
                                                                                                          으로 동그라미 사인을 보내왔다.
                               인연                          드라이빙 가이드란? 말 그대로 운전을 하면서 관광안내를 겸
                             -제 1화-                        하는 직업인데… 대형 운전면허와 관광 가이드 공부를 겸비                고속도로를 2시간 정도 달리고 휴게소에서 그 커플에게 다
                                                           해야 하는 직업이다.                                    시 말을 건넸다.

                                                           고객은 주로 한국관광객이고 가끔 외국인 손님이 오면 그 나               “여친에게 잘 설명하고 계신가요? 나는 한국말을 아주 잘하
                                                           라의 언어로 된 안내문을 건네주고 한국어로 관광안내를 하                는 호주시민이라서…하하” 하고 농담조로 한국청년(그의 이
                                                           게 된다.                                          름은 정민이다)에게 농을 던졌는데

                                                           이른 아침, 시티에서 포트스테판으로 일일관광을 떠나기 위                “아저씨 걱정하지 마세요. 저 한국말 잘해요” 하고 대답하는
                                                           해 손님들을 버스에 태우기 시작했는데, 한국인 청년과 노랑               노랑머리 아가씨(그녀의 이름은 헨나)
                                                           머리의 호주 아가씨가 나란히 좌석에 앉았다.
                                                                                                          오잉? 정확한 발음으로 유창하게 인사하는 그녀에게 필자는
                                                           나는 ‘아.. 한국 청년이 호주 여친하고 관광을 가는구나’ 라고            말을 잇지 못하고 동그래진 눈으로 쳐다보자 정민이가
                                                           당연히 생각했다.
                                                                                                          “제 친구는 호주 사람이 아니고 핀란드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버스 악셀을 밟으며 나는 인사멘트를 날렸다.                       학생인데 같이 호주여행을 오게 된겁니다” 하고 웃으며 부연
                                                                                                          설명을 해주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부~운.. 오늘 여러분의 포트스테판 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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