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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위                        대학로 방탄노년단
                     5위

            데뷔 53년차가 막내…’대학로 방탄노년단’을 아십니까


                                                            인 원로 배우 7인을 지칭한다. 결례를 용서하시라. BTS처              아온 사이다.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일 수
                                                            럼 호명하면 순재, 구, 정자, 일섭, 영수, 숙, 동환(나이순). ‘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오영수는 전했다.
                                                            여든일곱 살의 리어왕’, 연극계의 대모, 골든글로브 수상자
                                                            도 들어 있다.                                       연극 ‘장수상회’(9월 17~18일 용산아트홀)에는 이순재·손숙·
                                                                                                           백일섭 등 방탄노년단 멤버 3명이 나온다. 해병대 출신으로
                                                            최여정 공연칼럼니스트는 “평균 연령이 80세인 방탄노년단                장수상회에서 일하는 독거노인 성칠과 앞집에 이사 온 상냥
                                                            은 영화나 드라마로 친숙한 얼굴이고 연기력도 검증됐다”며                한 꽃집 주인 금님이 남녀 주인공.
                                                            “관객이 안심하고 선택하게 하는 이름들”이라고 했다
                                                                                                           2016년 초연 후 국내외 60여 도시를 마라톤처럼 달려온 흥
                                                            연극 ‘아트’(9월 17일부터 예스24스테이지)는 개막하기도 전            행작이다. 손숙은 “효도 공연으로 부모님을 모셨다가 연극에
                                                            에 이순재·백일섭이 출연하는 회차가 매진됐다. 세 남자의 우              재미를 붙이는 30~50대 관객도 많다”며 “제목처럼 장~수하
                                                            정이 허영과 오만에 의해 얼마나 쉽게 깨지고 극단으로 치닫               는 중”이라고 했다.
                                                            는지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 시니어 팀(이순재·백일섭·노주
                                                            현)을 향한 예매는 폭발적이다.                              그들이 수월한 연극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신구·오영수가 무신론자 프로이트 박사를 연기한 ‘
                                                            방탄노년단 리더 이순재는 티켓파워를 거듭 증명하고 있다.                라스트 세션’이었다. 신구는 30일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하
                                                            지난해에는 3시간 20분 길이의 연극 ‘리어왕’을 전 회 매진             는 ‘두 교황’으로 건너가 교황 베네딕토 16세로 180도 변신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폐막한 연극 ‘햄릿’은 놀랍게도 수
                                                            시키고 앙코르 공연까지 올렸다. 현역 최고령인데 홀로 리어               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햄릿’ 등을 지나온 정동환(교황
            익이 났다. 대극장에 올린 비극(悲劇)이 출연진의 코로나 확진
                                                            를 맡아 31회를 모두 책임졌다.                             프란치스코)과 격렬하고 지적인 논쟁을 벌일 참이다.
            으로 10회나 공연을 취소하고도 흥행한 것이다.

                                                            방탄노년단에서 가장 글로벌한 멤버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                방탄노년단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저울 같은 캐릭터
            객석은 80% 이상 판매됐다. 권성덕·김성녀·유인촌 등 역대 이
                                                            징어 게임’의 1번 참가자 오영수다. 그는 뮤지컬 ‘빌리 엘리             분석이 강점이다. 관객 분포를 위로 바람직하게 확장시키고
            해랑연극상 수상자 10명을 보러 중·장년부터 젊은 관객까지
                                                            어트’, 연극 ‘햄릿’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 박정자와 올             후배 배우들에겐 등대 역할을 한다는 평도 받는다. 여느 공
            남산 오르막을 올랐다. “무대를 평생 지켜온 배우들을 향한 기
                                                            가을 ‘러브레터’(10월 6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를 띄             연은 40~50대 관객 비율이 25%에 불과하지만 방탄노년단
            립 박수가 매회 터졌다. 흥행에도 성공했으니 노병(老兵)은 죽
                                                            운다.                                            이 떴다 하면 40%대로 치솟는다. ‘햄릿’ ‘두 교황’ ‘장수상회’
            지 않았다.”(연출가 손진책)
                                                                                                           가 그렇고 ‘러브레터’는 그 수치가 60%를 돌파했다. 평소 연
                                                            남녀가 50여 년 동안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뤄진 연극. 오영              극과 담쌓고 지내던 중·장년 관객을 극장으로 잡아당기고 있
            연극 동네에 ‘대학로 방탄노년단’이라는 신조어가 최근 등
                                                            수·박정자는 실제로 1971년 극단 자유 시절부터 우정을 쌓              는 것이다. 그들이 바로 대학로 방탄노년단이다.
            장했다. 데뷔한 지 50~6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맹활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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