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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온 아무개입니다” 하고 인사를 건네자              산꼭대기에 지름이 약 50m 가 되는 호수가 있다니...
               씨드니 쌈돌이의                                    반갑게 손을 내밀며 “우리도 서울에서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우리들은 서로 부부끼리 포즈를 잡으며 찰칵! 인증샷을 날
               시드니 이야기 제 774회                              하고 인사를 나누고 서로 통성명을 나누며 천천히 함께 산을               렸다.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오르기 시작했다.
                                                                                                          사방팔방이 다 절경이었다. 백록담 주위를 한 바퀴 돌며 내려
                                                           높은 산을 오르는데 다른 사람은 없고 두 부부가 두런두런                다보는 서귀포의 경치도 멋있었고 눈 아래로 펼쳐져 있는 산
                      철부지들의 신혼여행(전편)                       이야기를 나누며 하하호호 발걸음을 옮겼다. 강씨 성을 가                줄기와 예쁘게 봉긋 솟은 분화구들...
                             -제 4화-
                                                           진 신랑은 성격이 쾌활하고 나이도 같아 우리는 금방 친해지
                                                           게 되었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지만 우리들은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시간가는 줄 모르며 영화촬영을 계속했다. 그러다가 누군가
                                                           서울의 직장도 바로 옆이어서 서울에서 한번 뭉치자고 즉석                가 “이제 내려가야 해요. 아까 올라 올 때 안내소에서 해가
                                                           약속도 잡고... 조금 무료하고 힘들었던 산행이 재미있어졌다.             지기 전에 꼭 내려와야 한다고 했어요” 하며 시간을 상기시
                                                                                                          켜 주었다.
                                                           “강형! 우리 오늘밤에 나이트에서 만나서 술 한 잔 하죠?” 하
                                                           자 “오케이바리” 하고 시원하게 대답하는 강형. 드디어 2천 미            “자아 그럼 내려가실까요? 공주님들!” 하고 강형이 너스레를
                                                           터에 달하는 정상에 올랐다.                                떨자 행복하게 깔깔대는 신부들. 우리들은 서둘러서 산을 내
                                                                                                          려오기 시작했다.
                                                           “야호~~” 하고 소리치며 보고 싶었던 백록담을 내려다보니 운
                                                           무가 잔뜩 끼어있어서 물이 잘 보이질 않았다.                      가끔 가파른 경사가 나오면 서로 손을 잡아줘가면서 발걸음
                                                                                                          을 재촉하며 산의 중턱 즈음 왔을 때 어떤 중년의 아저씨와 부
                                                           “아이... 이거 오는 날이 장날이네” 하고 두 부부가 아쉬워하자           인이 부축을 한 상태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 휘릭~ 불며 순식간에 운무를 걷어버리
                                                           자 신기하게도 호수가 나타났다.                              “무슨 일이예요?” 하고 묻자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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