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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ducatiion / 교육








            사춘기 아이가




            패륜적인 행동을 할 때






            인생에서 충동이 가장 심할 때가 두 번 있다. 바로 영유아기              지 말아야 한다. 사춘기 아이를 둔 한 엄마는 뭐라고 훈계만  아이에게 해선 안 되는 행동을 가르칠 때는 분명하게 “안 되
            와 청소년기이다. 영유아기는 ‘쾌락의 원리’에 지배받는 시기              하면 아이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엄마면 다야?” 같             는 거야”라고 말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가 부모를 막 때리는
            여서 하고 싶으면 해야 하고 갖고 싶으면 가져야 한다. 본능에  은 말을 충동적으로 내뱉는다고 했다.                                       데도 부모가 아기 목소리로 존댓말을 하며 “하지 마세요”, “
            충실하고 충동적이기 때문에 싫으면 그냥 울거나 소리를 질                                                                엄마 화낼 거예요” 하면 아이에게 통제권을 빼앗긴다. 친절하
            러 버린다. 이런 욕구와 충동은 아동기가 되면 잠시 낮아졌다              “에이, 씨×” 하고 욕하거나 물건을 던지기도 한다고 했다. 엄             게 말해줬으니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아이는 엄마 말엔 아
            가 사춘기가 되면 다시 올라간다.                             마는 눈물을 흘리며 얘를 도대체 어쩌면 좋으냐고 물었다. 그               랑곳하지 않고 계속 엄마를 때리게 된다. 사춘기 아이를 가르
                                                           런데 이런 말이나 행동들은 절대로 하면 안 되지만 갈등을 겪               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사춘기의 욕구와 충동은 영유아기 때의 본능과는 좀  는 가족 간에서는 의외로 흔하게 일어난다. 사춘기 아이들은
            다르다. 이 시기는 아이가 인생을 독립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의외로 가족에게 패륜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강하게 나올 때 부모가 더 강하게 나가는 것도 금물이
            연습의 일환이다. 따라서 부모들은 좀 당황스럽겠지만 아이                                                                지만 그 앞에서 눈물을 흘리거나 약한 모습을 보여서도 안 된
            입장에서는 청소년기의 정상적이고 당연한 심리 발달 단계라                부모를 심하게 폭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말다툼 끝               다. 부모를 때리려고 아이가 손을 올렸는데 “이제 눈에 뵈는
            고 할 수 있다. 옛것을 허물고 새것을 만들어 부모의 둥지를  에 부모를 밀친다거나 대놓고 욕을 하는 것도 일종의 패륜적                            게 없구나. 너 죽고 나 죽자” 하거나 겁을 먹고 “너 왜 그래?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기는 공격성도 상당히  인 행동이다. 그런데 이때 부모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엄만 너만 믿고 살았는데, 엄마는 무서워” 하면서 어쩔 줄 몰
            늘어나고 충동적인 행동도 많이 한다.                           다음 아이의 행동이 달라진다.                                라 하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어린아이가 막무가내로 떼를 쓰거나 돌발 행동을 하면, 안 되              그 순간만 참으면 아이의 충동은 더 큰 패륜이나 공격적인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부모는 일단 분명하게 말해야
            는 것은 안 된다고 확실히 알려 줘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사그라진다. 하지만 부모가 감정적                            한다. “좋게 말하렴”이라고 했는데 “내가 지금 좋게 말하게 생
            분명하게 알려주되 절대로 화를 내거나 때리지 않는 것이다.               으로 격한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두세 배 더 강한 반응을 보               겼어? 돈도 안 주면서 뭔 잔소리야”라고 한다면 겁먹거나 화
                                                           이게 된다.                                          내지 말고 “네가 욕을 한다고 엄마가 주면 안 되는 돈을 주지
            지금 내가 이렇게 하는 건 너를 교육하기 위한 것이지 너랑                                                               는 않아” 하고 말해야 한다.
            싸우려는 게 아니라는 걸 아이에게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오해해선 안 되는 게 있다. 감정적으로 욱해서 아                             그리고 일단 그 문제는 거기서 끝을 낸다. 계속 대꾸했다가 전
            사춘기 아이를 다룰 때도 똑같다. 아이가 받아들이든 받아들               이의 반응에 거칠고 강압적인 대응을 하는 것 못지않게 부모                쟁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좀 진정하고 얘기하자” 하면서
            이지 않든 화내지 말고 단호하게 말하되, 폭력은 절대 사용하              가 너무 저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유아기  한발 물러나 주는 게 좋다.









                           수강과목

                                피아노|바이올린|첼로|더블베이스

                               플룻|클라리넷 색소폰|기타|드럼|AMEB
                                    정부 규정에 따라 10월 11일부터
                                 Theory|HSC|취미반|현악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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