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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뭐 그런걸 가지고 심통을 부리냐? ” 하고 맞대응을 하자               나이트클럽은 호텔의 맨 꼭대기 층에 있었다. 현란한 조명과 함
               씨드니 쌈돌이의                                                                                   께 굉음의 음악이 터져 나오는 홀에 들어서며 강형 부부를 찾았
               시드니 이야기 제 775회                              “여하튼 나는 나이트클럽에 가서 놀 기분 아니니까 마음대로 하             는데... 아직 안 왔나보다.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셔!” 하고 쏘아붙이곤 이불을 확 뒤집어 써버렸다. 나는 어이도
                                                           없고 화도 나면서 할 말을 잃었다.                            우리는 먼저 테이블을 잡고 앉아 맥주를 시키고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클럽에는 신혼부부로 보이는 많은 쌍들이 춤도 추고 술
                     철부지들의 신혼여행 (후편)                       ‘이걸 어쩐다? 그렇다고 마음에 맞는 친구하고의 약속을 깨기도             도 마시며 흥청거리고 있었다.
                             -제 2화-
                                                           어렵고... 신혼여행 와서 혼자 나가서 술을 마실 수도 없는 노릇
                                                           이고... 이 분위기가 연장되면? 신혼여행은 완죤~히 구겨져 버            “어? 강형 왔네. 어서 앉아~ 자아 시원하게 한잔 하시고...” 하고
                                                           릴 것이고...’ 마음이 살짝 약해지면서 아내에게 조금 미안해지            내가 늦게 도착한 강형 부부에게 맥주를 한잔씩 따라주는데...오
                                                           기 시작했다.                                        잉? 강형 신부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눈탱이가 조금 부어오르고 굳게 다문 입 때문에 볼도 알사탕을
                                                           나는 누그러진 목소리로                                   문 것처럼 보였다.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일부러 그런거 아니잖아. 미안해...화          나는 조심스럽게 “무...슨 일 있었어요?” 하고 물으며 두 사람의
                                                           풀어...응?” 하며 조금 애교까지 섞인 목소리로 타이르기 시작하           얼굴을 살폈다.
                                                           자 아내는 마지못해 일어서면서
                                                                                                          그러자 강형이 조그만 목소리로 “이 사람이... 우리가 신혼여행
                                                           “이제 당신은 총각이 아니야? 알았어?” 하고 재차 다짐하면서 호           와가지고 한형하고만 어울린다면서... 화를 내길래...한바탕 ..했
                                                           텔을 나섰고 나는 주인 쫓아가는 강아지마냥 아내의 뒤를 조용              어”하고는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히 졸졸 따라가고 있었다.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내와 눈을 맞추며 그만 웃음을 터뜨
                                                           아마도 이것이 나으~ 앞으로의 인생에 복선이 아니었나 싶당~~             리고 말았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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