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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누군가가 “쟤 머리는 저렇게 터졌는데... 니 머리는 괜찮냐?” 하          다.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루질 못했다.
               씨드니 쌈돌이의                                    고 나에게 묻기에 나는 내 머리를 구석구석 만져 보았다. 말짱
               시드니 이야기 제 776회                              했다.                                            그 다음날 아침. 어머니는 나를 다친 친구 집에 다녀오게 하셨다.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또  누군가가  “너는  돌대가린가  보다”  하자  여기저기에서  키득       나는 조심스레 친구의 집을 찾았고 친구는 머리에 붕대를 칭칭
                                                           거리고                                            감을 채 밥을 먹고 있었다. 내가 슬며시 나타나자 밥을 먹던 친구
                           타잔과 레슬링                                                                        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제 2화-
                                                           “이 지경에 웃음이 나오냐?” 하고 윽박지르는 친구.
                                                           나는 다친 친구가 걱정이 되어 다리까지 떨려왔다.                    “어? 왔어? 밥 먹었어?” 하며 다친 놈답지 않게 씩씩하게 물었다.


                                                           지금 같으면야 핸드폰으로 금방 확인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어제는 금방 죽을 것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치며 데굴데굴 구르던
                                                           그런 것도 없었기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놈이 하루 만에 어떻게 저렇게 쌩쌩하지? 하는 생각으로 그의 앞
                                                                                                          에 앉으며 “괜차너?” 하고 간신히 물었다.
                                                           재미있게 놀다가 더 재미있게 만들어 보려고 한 짓인데... 나는
                                                           졸지에 친구머리를 박살 낸 ‘돌대가리’ 가 되고 말았다.                “응. 괜찮아, 어제는 피가 너무 많이 나서 놀래서 그랬는데...병원
                                                                                                          에 가서 깨끗이 닦아내니까 조금 터졌더라구” 하면서 시원하게
                                                           사건이 워낙 커지다보니 우리 어머니는 아들을 잘못 둔 죄(?)로            대답하길래 마음이 놓였다.
                                                           그 집에 가서 사과를 하며 치료비 일체를 내신다고 하니... 이래
                                                           저래 나는 타잔흉내 한번 내고는 안팎으로 망신살과 손해가 이              나는 대답대신 엉뚱한 말이 튀어 나왔다.
                                                           만저만이 아니었다.
                                                                                                          “괜히 타잔 한번 해보려다가...” 그러자 친구는 깔깔대고 웃으면
                                                           다행히도 친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갔다는 소식을               서 “니가 하필이면 나 아픈 데를 박는 바람에 나는 놀래서 죽는
                                                           들었으나 흘린 피가 한바가지도 넘었다는 끔찍한 소식도 동행됐              줄 알았다니까” 하는 것이었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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