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 Mylife Weekly 784 ::
P. 56

MY News•KOREA / 한국뉴스











             마이라이프가 전하는 한 주간의 한국 소식



                16시간 동안 의자에 결박 학대…                           운 옷을 입고 있었다.                                 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멍한 표정

                인천 초등생 사망 전 CCTV ‘충격’                        A군의 몸에는 발생 시기가 다른 멍들이 가득했고, 허                에 얼굴 근육들은 다 처진 상태로 영양 결핍이 CCTV
                                                                                                          화면을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벅지에는 뾰족한 것에 찔린 상처가 수십군데 발견됐
                                                             다. 항문 쪽에는 화상을 의심할 만한 피부 변형이 포                아주대 소아청소년과 배기수 교수는 “영양 결핍이 심
                                                             착됐고, 사인은 여러 둔력에 의한 사망이었다.                    했던 상태 같다. 아주 나쁘단 얘기”라며 “그때가 구사
                                                                                                          일생의 기회인데, 그때만 입원시켰어도 절대 죽지 않
                                                             이는 온몸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맞아 피부 속에 다                 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량의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이를 본 의료진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곧바로 신고했다.                            A군의 사망 1년 전과 한 달 전 사진을 비교해봤다.


                                                             ‘그알’ 제작진은 집 주변과 내부 CCTV를 통해 A군에              밝았던 A군의 얼굴은 눈에 띄게 야위어가고, 표정 또
                                                             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봤고, 집 내부 CCTV에서               한 어두워지는 등 1년 사이 급격하게 변해 보는 이들
                                                             사망 이틀 전 A군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의붓어머니와 친아버지의 상습 학대로 세상을 떠난                   당시 A군은 얼굴이 바지에 가려진 채 의자에 결박                  한편  검찰에  넘겨진  친부와  계모는  경찰  조사에서
                인천 초등생 A군(11)의 사망 이틀 전 CCTV가 공개돼             돼 있었다. 알고 보니 계모가 커튼 끈으로 A군의 팔                훈육 차원에서의 체벌만 인정할 뿐, 대부분의 혐의
                충격을 주고 있다.                                   다리를 의자에 묶고 방에 설치된 홈캠으로 감시하고                  를 부인했다.
                                                             있었던 것.
                지난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및 상습아동방임 혐의
                에서는 ‘지옥이 된 5년 - 인천 초등학생 사망 미스                또 스피커를 통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을 퍼                 로 구속 송치된 친부는 “일부 폭행이 있었다”고 진
                터리’라는 제목으로 인천 초등학생 학대 사망 사건                  붓고 새벽 5시부터는 아이를 깨워 성경 필사를 지시                 술했다.
                을 조명했다.                                      했다. A군은 사망 전 16시간 동안 의자에 묶여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
                앞서 A군은 지난 2월 7일 인천의 한 응급실에 심정                                                             해,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및 상습아동방임 혐
                지 상태로 도착했다. 당시 A군은 키 149㎝에 몸무게               또 제작진은 A군이 사망하기 전날 편의점을 방문해                  의를 받는 계모는 A군 사망 당일 “밀쳤는데 넘어진
                29.5㎏으로 계절에 맞지 않은 얆은 속옷 재질의 더러               음료수를 사 먹은 사실도 확인했다. 편의점에서 A군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고 했다.



             “사과박스 같다”…                                     는 환자들의 내시경 사진을 동호회 단체 채팅방에 퍼뜨린                 께 올렸다. 채팅방 운영자인 A씨가 “오늘도 많이 검사했

             단톡에 환자 내시경 사진 올린 의사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다” “힘들었다”며 환자들의 내시경 사진이 담긴 모니터 화
                                                                                                           면을 게시하면 채팅 참여자 일부는 “사과 박스 같다”고 답
                                                            20일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의사 A씨(52)는 2021년 4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 서울 강서구의 건강검진센터와 2021년 8월~2022년 2
                                                            월 강남구의 한 건강검진센터에서 내시경 담당 의사로 일                 A씨는 ‘진료실 다음으로 미술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하면서 환자 97명의 개인 정보가 담긴 컴퓨터 모니터 화                의사’로 자신을 소개하며 미술 관련 책을 내거나 강의도
                                                            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환자들의 내시경 사진을 미술 동호회 회원 70여명                지난해 6월 해당 미술 동호회 회원의 고발로 사건을 수
                                                            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게시했다.                        사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두 달 뒤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
             서울시내 건강검진센터의 내과 의사가 약 100명에 달하                 사진뿐 아니라 진료한 환자 실명과 검사 항목, 날짜도 함                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56 www.mylifeweekly.com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