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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게는 한 명 크게는 서너 명이 끊임없이 철이에게 대들고 철              나중에는 아예 철이는 수업을 마치고 곧장 집으로 가질 않고
               씨드니 쌈돌이의                                    이는 그들에게 혼자 혹은 여러 추종자들과 함께 대항세력을                마을의 산으로 올라가 아카시아 꽃도 따먹고 하릴 없이 시간
               시드니 이야기 제 777회                              무력으로 타파!!                                      을 보내다가 저녁 먹을 즈음 집으로 들어가면, 철이 엄마가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그런 충돌의 횟수가 점점 증가하더니 급기야 매일의 행사로                “오늘 00엄마 왔다갔다.
                                                           벌어지고 있었다.
                         아들 부자집 이야기
                              -제 2화-                                                                      그만하거라” 하고는 밥상을 차려주기에 이르렀다.
                                                           시골의 초등학교여서 학생들의 부모들은 서로가 너무 잘 아
                                                           는 사이.                                          이렇게 팔팔하던 철이가 50% 사기가 꺾이는 사건이 발생
                                                                                                          하게 됐다.
                                                           철이가 학교에서 폭력을 일삼고 집으로 오면 그날 당한 아이
                                                           들의 부모가 집으로 쫓아와 항의하기에 이르렀다.                     2학기가 되면서 부반장으로 강등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아니? 얘를 어떻게 교육시켰길래 허구헌날 애들을 두들겨                반장은 평소 반에서 줄 곧 일등을 차지하던 길동이 임명된
                                                           패요? 나..참 서러워서...지가 반장이면 다야!!” 하고 윽박지르          것이다.
                                                           는 피해자(?) 엄마들에게 연신 사과를 하는 철이 엄마.
                                                                                                          담임선생님이 “그 동안 철이가 우리 반을 위해 많이 애썼으니
                                                           피해자들이 돌아가면 엄한 엄마는 철이를 앉혀 놓고                    모두 박수!” 했으나 박수소리는 고작 몇 명만이 쳐대고... 당사
                                                                                                          자인 철이는 당장 교실을 뛰쳐나가고 싶었다.
                                                           “너는 도대체 왜 학교에서 애들을 그렇게 많이 패니? 다른 반
                                                           반장들은 안 그런다는데...제발 속 좀 썩히지 말아라” 하며 달            철이는 2학기부터 더 이상 학교에 제일 먼저 가는 학생이 아
                                                           래기도 때리기도 했지만 이미 맛(?)을 본 철이의 폭정은 사              니었다.
                                                           그라지지 않았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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