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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장’ 앞에 ‘부’ 자 하나 붙은 것이 그의 학교생활 패턴을 완           을 되풀이하며 철이의 머리를 그 엄마가 보는 앞에서 콱 쥐
               씨드니 쌈돌이의                                    죤히 바꾸어버렸다. 오죽하면 그의 추종자들마저 새로운 반                어박았다.
               시드니 이야기 제 777회                              장에게 알랑방귀를 꾸며 철옹성 같았던 철이를 은근히 무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시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철이는 학교생활이 시들해                맞은 아이의 엄마가 눈을 흘기며 돌아가자 철이 엄마는 철
                                                           져 가면서 성적도 차차 떨어지기 시작했다. 매사에 의욕이                이를 보며
                                                           없어지고 방황하는 킬로만자로의 표범이 아닌 하이에나 같
                         아들 부자집 이야기
                              -제 3화-                       이...???                                        “너는 얘를 때려도 어떻게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패니?” 하면
                                                                                                          서 고개를 잘래잘래 흔드시는 것이었다. 하기야 때릴 때는 몰
                                                           매일 겉도는 생활이 연속되었는데...그에게는 두 살터울인 형              랐는데 자기 엄마 손에 이끌려서 온 아이는 눈탱이가 밤탱이
                                                           과 동생이 있었다.                                     가 되어 있었다.


                                                           하루는 동생이 친구들과 구슬치기를 하다가 얻어맞은 사건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학교에서 피웠던 폭정의 열
                                                           이 있었다.                                         정(?)이 동네 꼬맹이들의 무대로 옮겨지는 서막이었다.

                                                           철이는 두말 않고 쫓아가서 동생을 때린 친구를 두들겨 패고               동네에서 아이들끼리 딱지치기나 전쟁놀이를 하다보면 으레
                                                           말았다. 사건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피해자의 엄마가 맞은              작은 시비가 있게 마련... 철이는 모든 시비에 나서는 개구쟁
                                                           자기 아들을 철이네 집으로 데리고 와서                          이가 되고 말았다.


                                                           “아니? 얘들끼리 구슬치기 하다가 토닥거린건데 어찌 형이란               동생들 싸움에도 나섰고 자기 친구들 싸움에는 열정적이었
                                                           놈이 와서 이렇게 패는 경우가 어디있수!!” 하고 악다구니를              고 급기야는 두 살 위인 형의 싸움에도 끼어들어 “우리 형을
                                                           쓰는 피해자 엄마.                                     때린 놈이 누구야? 앙!!” 하고 달겨붙곤 하였다.


                                                           철이 엄마는 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연신 죄송하다는 말               동네에서는 그에게 ‘쌈닭’ 이라는 별명이 붙여져 버렸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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