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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로만자로(Kilimanjaro, 5,895m)                     싫음이 정답이다. 나는 이미 그녀가 히말라야를 오른 경력이
               씨드니 쌈돌이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시드니 이야기 제 778회                              타잔과 치타의 고향인 아프리카의 최고봉. 정상이 만년설로                “산에 가보면 올매나 멋지고 재미있는데” 하고 꼬셔대는 말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덥혀 둥근 지붕모양을 하고 있어 ‘번쩍이는 산’ 이라는 뜻을              에 악착같이 안 넘어가고 있는 ing 이다.
                                                           가진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적도지방의 명
                                                           물이자 자연의 보고.                                    그녀는 한국의 산악인들과 사전 정보를 교환하며 ‘킬로만자
                       킬로만자로의 모든 것(?)
                              -제 2화-                                                                      로 팀’ 을 짰다.
                                                           이곳 킬로만자로를 가기 위해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다가
                                                           어느 날 훌쩍 시드니를 떠나더니 그곳엘 갔다왔단다.                   시드니에서 인천공항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12명의 팀원들
                                                                                                          과 도킹, 곧 바로 아프리카로 날아갔다. 비행시간만 무려 편
                                                           나참~                                            도 25 시간.
                                                           그것도 장정이나 남자가 아닌 여자...그것도 오십이 넘은 아
                                                           줌마가...                                         보통사람 같으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집 생각이 간절할
                                                                                                          터~
                                                           평소에도 그녀는 자주 블루마운틴으로 친구들을 데리고 다
                                                           니면서 트레킹 전문인답게 날렵함을 보였는데 틈만 나면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맛(?) 볼 수 없는 고산병
                                                                                                          을 염려하며 산행이 시작되었다. 킬로만자로를 오르는 등반
                                                           “쌈돌씨~ 주말에 골프나 축구 한번 쉬고 내랑 산에 한번 가              루트는 수없이 많지만 주로 이용하는 곳은 마랑구와 마차
                                                           지” 하고 권하는 그녀에게 필자는 골프가 너무 좋으니... 축             메 쪽이다.
                                                           구에 내가 빠지면 게임이 안 되느니... 하고 둘러대었지만, 사
                                                           실은 그녀를 쫓아 산에 가보았자 보나마나 다람쥐같은 그녀                마랑구 입구에서 입산신고를 하고 하루에 약 1000m 씩 올
                                                           를 따라다니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덩치가 나보다 작고 연약              라가게 되므로 보통 5박 6일 일정으로 정상을 공격하게 된
                                                           해 보이는 그녀에게 헥헥 거리는 볼상 사나운 꼴을 보여주기               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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