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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산병.                                           내가 정상에 올라갔었던가?’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서
               씨드니 쌈돌이의                                                                                   카메라를 확인해보니 분명 킬로만자로 꼭대기에서 팔짝팔짝
               시드니 이야기 제 778회                              고도 2,400m 이상의 높이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증상으               뛰며 날린 인증샷이 있는데...왜? 기억이??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로서 두통, 구토, 호흡곤란, 졸림의 증상으로 등반을 포기하
                                                           게 만들며 심한 경우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병이다. 예방책으               혹시 치매?? 아니지 아녀!!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리고 찬찬히
                                                           로는 3S(Slow Steady Smile)가 있지만 체온을 유지하여 원       필림을 되돌려보니 고지점령 200m 남겨놓고 고전 분투했던
                       킬로만자로의 모든 것(?)
                              -제 3화-                       천적인 체력소모를 줄이고 영양 섭취를 필수적으로 해야만                 기억이 선명한 반면... 그 후의 일은 아련한 것이엇꼬 것이었
                                                           이겨낼 수 있다.                                      따~~(일제 강점기 버전)


                                                           킬로만자로의 산장은 하루 일정만큼의 높이에 만들어져 있                 결국 그녀의 한계를 벗어났기 때문에 기억이 안남아 있다
                                                           는데 뾰족한 삼각형의 지붕으로 만들어져 있다. 정상에 가까               는 야긴데...
                                                           이 갈수록 체력은 바닥나기 시작하고...
                                                                                                          그 정도의 기억마저 남아있을 기력과 공간이 없었다는 것은
                                                           그래서 중도에 포기해야만 하는 대원이 생기기 시작하고 이                죽을똥 살똥 올라갔다 왔다는 분명한 증거일터~
                                                           시드니 아줌씨도 혼미한 상태로 고지점령 200m 남겨두고
                                                           도저히 못 올라갈 것 같은 한계에 부딪히고... 팀원들의 독려             “그렇게 힘든데 왜 올라갔니?” 하고 묻자 나를 말똥말똥 쳐
                                                           와 도움으로 다시 엉엉 울며 발길을 간신히 떼어 드디어 고               다보더니 “너는 왜 골프를 치니?” 하고 되묻는 친구에게 “재
                                                           지점령!!                                          미있으니까” 하고 내가 망설임없이 대답했더니 그녀도 “내도
                                                                                                          재미있으니까” 하고 빙긋 웃는다.
                                                           대한민국 만세! 부터 시작해서 기념촬영까지 정신없이 해치
                                                           우고(?) 하산을 했단다.                                 여하튼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생각으로 축하를 해주고 나중
                                                                                                          에 친구들과 킬로만자로의 여정을 토킹 어바우트하기로 했
                                                           그란디...???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           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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