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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카호우카 댐 폭발 러 소행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능성” 사망자 45명 이상 추산                             하지만 전문가들은 카호우카 댐이 냉전 시기인 1950년대 소

                                                            련 정부의 의도로 대부분의 외부 공격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
                                                            고하게 설계된 점을 들며 러시아 측의 반박을 회의적으로 보
                                                            고 있다.

                                                            NYT는 전문가를 인용해 당시 소련이 건설했다는 점은 러시아
                                                            가 내부 설계 도면를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카호우카 댐이 붕괴하기 직전의 위성사진을 통해 폭격으로
                                                            도로 등 댐의 일부가 손상됐지만 댐 붕괴로 파괴된 부분의 기             공개된 영상을 보면 조종사의 머리 위로 새의 늘어진 두 다
                                                            저부와 수문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리가 매달려 있고, 조종사의 얼굴과 복장은 새로 인해 피범벅
             이달 초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이 붕괴된                                                              이 됐다.
             것과 관련해 내부에 러시아의 소행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댐 폭발로 발생한 홍수 사          비행기와 부딪힌 새는 조종석 창문을 깨트리고 들어와 충돌 후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댐 붕괴 전후 전문가를 인           망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집계를 합산, 45명 이상             몇 분 만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해 댐 기반부 내부 통로에 설치된 폭발물이 붕괴 원인일 가              으로 추산된다.
             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조종사가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그는 큰 새에도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현재까지 사망자 16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침착하게 비행기를 조종했다. 나머
             특히 위성사진 등을 분석해 댐의 수문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명, 실종자 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 900채                        지 훈련 비행은 예정대로 진행됐고 사고가 발생한 비행기도 무
             방벽의 윗부분까지 파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댐               가 물에 잠겨 있으며 3614명이 홍수로 인해 대피했다고 덧붙            사히 비행을 마쳤다.
             의 기반 부위가 내부로부터 구조적인 손상을 입었다는 증거                였다.
             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조종사의 강한 집중력에 찬사를 보냈다. 한 누리
                                                            라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책임자 안드레이 알렉센코도 러시               꾼은 “중요한 건 정신력”이라며 “안전하게 착륙해 다행”이라고
             앞서 지난 6일 새벽 폭발과 함께 파괴된 카호우카댐은 높이 30            아 점령지에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29명으로 늘었다고 밝              했다. 한 비행교관은 “위기의 순간 조종사는 처음 배운 그대로
             m, 길이 3.2km로 헤르손,자포리자주 등지에 걸친 2155㎢ 크          혔다.                                           행동한다”며 “그래서 기초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의 호수를 만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러시아가 점령한 드니프로               비행기에 충돌한 새의 종류는 크기와 발 생김새 등을 고려했
             이 호수의 저수량은 18㎦로 미국 그레이트솔트호에 비슷하고  강 하류 지역 홍수 피해 주민들에 대한 구호를 하려 했지만 러                         을 때 안데스 콘도르일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충주호가 담은 물(27억 5000t)의 6.7배 규모다.           시아 정부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주로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부근에 서식하는 해당 새는 세
             전문가들은 카호우카 댐 방벽 내부 통로가 폭발물을 설치하                유엔의 데니스 브라운 우크라이나 담당 조정관은 “우리는 러시             계적으로 희귀한 국제멸종위기종(CITES) 1급에 속한다. 콘도
             기 매우 적절한 장소라면서 댐을 폭파하려면 해당 통로에 폭               아 당국이 국제 인도법상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유            르의 날개는 무려 3m, 몸무게는 15kg에 이른다.
             발물을 설치하는 의도적인 계획 외 다른 방법은 전무하다고  엔이 취할 수 있는 접근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석했다.                                                                                        비행기와 새가 충돌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조종석 뚫고 들어온 독수리…피범                             에는 승객 167명을 태우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아랍에미
             그레고리 B. 배처 메릴랜드대 공과대학 교수는 “내부 통로에                                                            리트연합(UAE) 두바이로 향하던 여객기가 새와 충돌해 엔진
             폭발물을 설치했다면 정답을 찾을 수 있다”며 “이곳에서 큰 폭 벅 긴급상황에도 무사 착륙                                            에 불이 붙었다.
             발이 일어나면 콘크리트 구조물이 모두 파괴될 것”이라고 설
             명했다.                                           에콰도르에서 편대비행을 하던 한 조종사가 비행기에 큰 새가              항공기 기장은 당초 카트만두 공항으로 긴급 회항하려 했고,
                                                            충돌했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비행을 마쳐 화제다.               공항도 비상착륙에 대비했다.
             폭발물 전문가 닉 글루맥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도 “통로에서 일
             어난 댐 내부의 폭발 외에는 피해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              18일(현지시간) 인디안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사고는 조종사             그러나 엔진에 붙은 불이 진화됐고 기장은 현지 항공당국 등
             했다. 반면 러시아는 교전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측의 폭격 등              인 아리엘 발리엔테가 에콰도르 로스 리오스 지방 빈스 상공              과 논의 끝에 목적지인 두바이까지 계속 비행하기로 했다. 5시
             으로 이미 수개월 전부터 댐이 손상됨에 따른 피해가 붕괴로  을 비행하던 중 벌어졌다.                                             간여 비행을 강행한 끝에 여객기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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