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 Mylife Weekly 797 ::
P. 70

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나는 자동차 액셀을 힘껏 밟았다.                             “야아~ 이게 얼마만이냐” 하고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가볍
               씨드니 쌈돌이의                                                                                   게 포옹까지 나누며 나는 연신 친구들의 얼굴에서 눈을 떼
               시드니 이야기 제 781회                              한달 전 시드니에 살고 있던 고교 동창으로부터 “내가 한국               지 못하였다.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에 나갔다가 들어올 때 성죽이하고 동식이랑 같이 들어올거
                                                           야” 하고 전화통화를 했었는데... 토요일 주말골프를 치고 있             “어쩜 그렇게도 학창시절하고 똑같냐?” 하고 신기해하는 쌈
                                                           던 나에게 그들이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친구들                돌이에게
                      시드니에서 벌인 미니 동창회
                              -제 1화-                       이 저녁식사 하는 곳으로 가는 중이다.
                                                                                                          “너 살이 많 쪘구나” 로 대답하는 친구.
                                                           ‘이 친구들을 얼마 만에 보는 것이냐?’ 하고 곰곰이 산수를
                                                           해보니 35년 만이닷!                                   (시드니 독자 여러부운~ 이 대목에서 쌈돌이가 학창시절 나
                                                                                                          름대로 날씬했다는 증거를 도출해 낼 수 있답니다. 제 인생
                                                           고교시절부터 귀공자 타입의 곱상했던 성죽이와 나름대로                  최고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지금... 내가 왕년에... 라고 말해
                                                           고교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던 동식 친구들의 모습을 그려                 봐야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지만 불알친구 입에서 나온 첫마
                                                           보면서 ‘지금 나이가 연세로 되었으니 어떻게 변했을까? 혹               디였으니... 어느 정도 근거가 있지 않습네까?... 왠지.. 궁색하
                                                           시 대머리? 그도 아니면 나보다 배가 더 나온 완죤 아저씨?’             다는 생각이 찌끔 든다??)
                                                           등등
                                                                                                          서울에서 온 친구들은 정말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
                                                           스트라스필드의 한식당에서 약속이 되어있어 차를 주차하고                 고 있어서 신기하고 고맙기까지 했다. 식탁에서는 지글지글
                                                           그곳으로 발걸음을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가슴이 설레며 나                 맛있는 냄새를 피우며 고기가 익고 있지만 우리들은 친구들
                                                           름대로 상상의 날개가 마구마구 펼쳐졌다.                         의 소식을 주고받으며 소주잔을 계속 부딪쳤다.


                                                           숯불구이로 연기가 자욱한 식당에서 나는 친구들을 금세 알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은 희미해지고 추억은 진해진다고 하
                                                           아차렸다.                                          더니...
                                                                                                                                         [ 다음주에 이어서...]




















































              70 www.mylifeweekly.com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