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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애인 있나?” “예!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교들의 장난반 협박반으로 애인이름을 복창시
                  씨드니 쌈돌이의                                   “이름은?” “예! 숙희입니다”                               키다보니... 애브리데이 ‘영자야~’ 가 산골짜기에 수없이 메아
                  시드니 이야기 제 782회                             “숙희이름을 힘차게 불며 하강(도하)한다! 실시!” “수키야아              리쳐지곤 한다.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 아악~~”                                        이로서 ‘영자’ 는 대한민국 군인의 ‘공식 애인’ 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애인 있나?” “없습니다!”
                            ‘영자의 전성시대’
                        주인공 영자의 대한민국 위치                      “등신같은시키... 영자를 복창하며 하강한다! 실시!” “여엉자             높은 절벽위에서 밧줄을 붙잡고 내려오다가 강물 속으로 풍
                                 -제 1화-                      야~~”                                            덩~ 빠지는 모습을 TV화면으로 보았을 때에는... ‘와우~ 저
                                                                                                             거 재밋겟따’ 하고 생각이 들며, 타잔이 정글 속에서 멋지게
                                                             위의 상황은 군인시절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유격훈련 때                 밧줄타기를 하듯 ‘아아~아아아아~~’ 하고 외치며 내려오면
                                                             절벽위에서 수백 미터 아래로 줄을 타고 내려가는 출발점                  즐거울 것 같은 상황인데...
                                                             에서 유격조교와 올빼미(=유격 훈련병)의 대화(?)내용이다.               유격훈련을 받는 올빼미들에겐 아찔한 공포의 순간이 되고
                                                             (지난번 ‘군인들의 여자 이야기’ 를 쓰다 보니 오래전 ‘군대이             만다.
                                                             야기’를 2년반 동안 열심히 써댄 기억이 스물스물 피어오르
                                                             며 뭔가 부족한 듯한 ‘군대의 여자이야기’ 를 더 해 보고픈 마             올빼미.
                                                             음에 다시 펜을 들었다)
                                                                                                             일주일 동안 실시되는 유격훈련은 부대를 떠나서 산속의 유
                                                             혈기왕성한 이십대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군대에 끌려가기(?)                격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생활을 하는 특수훈련이다. 모든
                                                             전에 연애도 해 보았을테고 애인도 있을 듯한데... 의외로 ‘애             부대원들은 계급장을 떼고 번호로만 표기되면서 ‘000번 올
                                                             인 있나?’ 나 하는 질문에 넷! ‘애인 있습니다’ 하고 그녀의 이           빼미‘ 로 호칭이 된다. 어찌보면 무섭던 고참이나 하사관들이
                                                             름 석자를 척척 대는 군인이 많지 않다. 애인이 있다고 하면?              졸병들과 똑같이 유격조교의 명령에 따라 박박 기는 모습을
                                                             짓궂은 고참들이 야한 질문을 던지며 또 다른 고롭힘(괴롭힘                보는 것은, 완벽한 계급사회인 군대에서 졸병입장으로 보면
                                                             의 군대용어)을 당하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통쾌한 기분도 느낄 수 있는 수평구조이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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