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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ports / 스포츠




            테니스로 이동한 액티브 룩 트렌드



            피트니스 센터를 나오는 셀렙들의 모습에서 비롯된 애슬레저가 이제는 테니스 코트로

            옮겨가며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애슬레틱과 레저를 합성한 ‘애슬레저(athleisure)’의 뜻을 다         줬다.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켄달 제너, 카이아 거버는 레깅스에  액티브 룩은 경제적 여유의 또 다른 상징이 되고 있다. 우스갯소
            시 한번 복기하면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 양말과 버켄스탁 슬리퍼를 신은 모습이다.                                   리지만 요즘 아이들의 덕담이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인 것
            스포츠웨어를 이른다. 1980년대 ‘몸짱’ 열풍이 불었을 때 생겨                                                           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이유로 브랜드의 경쟁은 하이 패션부터
            난 용어인데, 현재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며 ‘액티브 룩’과 같은  예전이라면 ‘독일 아재 패션’으로 치부됐을 양말과 슬리퍼의 무                         스트리트 패션의 영역까지 모두 치열해졌다. 1971년에 개발된
            새로운 용어가 더해지고 있다.                                심한 조합이 이들 덕분에 요즘에는 꽤나 트렌디해 보인다. 주로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가 21세기 패션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LA에서 시작된 셀렙들의 이런 믹스매치 덕분에 레깅스는 데               샤넬의 더블 C 로고를 능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도
            유례없는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패션의 TPO(Time, Place, Oc-       님처럼 ‘고전’의 반열에 진입했고, 시장은 수많은 레깅스로 이             자라는 이런 나이키의 자리가 매우 탐이 날 것이다.
            casion) 구분은 희미해진 지 오래다. 파자마나 라운지웨어 차림           미 포화 상태다.
            으로 집 밖을 나서고, 트레이닝팬츠나 볼캡을 착용한 채 제법 괜                                                            자라는 발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LA 스트리트 웨어 브
            찮은 레스토랑도 거리낌 없이 갈 정도다.                          ‘레깅스의 샤넬’이라는 임팩트 강한 수식어 덕분에 대중에게 단             랜드 루드의 설립자인 루이지 비야세뇨르와 함께 스포츠웨어
                                                            단히 각인된 룰루레몬 이외에도 어니스트 리오티, 알로 요가, 나            컬렉션 ‘RHU’를 출시하며 스포츠웨어 영역에 새로운 도전장
            켄달 제너, 리한나, 카이아 거버, 헤일리 비버 등 패션 아이콘들            그나타, 이어 오브 아워스, 셋 액티브, 짐샤크 등의 브랜드가 각           을 내밀었다.
            이 피트니스 센터에서 나올 때의 모습은 확실히 대중에게 영향               자의 강점을 어필하며 제2의 룰루레몬을 꿈꾸고 있는 중이다.
            을 미치고 있다. 리한나는 아디다스 트레이닝복을 셋업으로 입                                                              보테가 베네타가 풋웨어 부문의 디자이너로 새로 영입한 사파
            고 아미나 무아디의 스트랩 하이힐, 보테가 베네타 백, 빈티지  레깅스에 슬리퍼를 신고 볼캡을 쓴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할 수  사힌이 나이키 출신이라는 점도 액티브 룩에 대한 열기가 얼마
            주얼리를 대담하게 섞어 스포티하면서도 섹시한 스타일을 보여                있는 시간과 자유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이런  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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