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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roperty / 부동산


            “보증금 떼일라”…빌라,다세대                                                        용산 집값, 송파 제치고 3위…



            전세 거래 피한다 ‘역대 최소’                                                       흔들리는 ‘강남 3구 아성’


























            전세시장에서 보증금 보장 불신이 커지며 빌라,다세대 등 비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역대 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 전용면적 166㎡(55평)가 지난달 36억7000만원에 거래됐
            소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지방은 거주민들의 아파트 선호에 따른 비아파트 수요 감소, 아파트                     다. 2021년 1월 체결된 직전 최고가(31억5000만원) 거래보다 5억원 넘게 뛰면서 송파구 잠실동
            로 이동하면서 증가한 빈집 등으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비아파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아시아선수촌 전용 151㎡(57평) 실거래가를 앞질렀다. 2021년 11월 42억원까지 치솟았던 아시
            분석된다.                                                                   아선수촌 151㎡는 지난 4월 35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전세 거래 총액은 아파트 181조5000억원,                용산구가 송파구를 제치고 ‘집값 상위 3위’ 자리를 꿰찼다. 서울 집값 ‘톱3’를 굳건히 지켜온 강남
            비아파트 44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비중을 살펴보면 아파트 80.4%, 비아파트 19.6%다.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용산구의 3.3
                                                                                    ㎡당 아파트값은 6509만원으로, 강남(8564만원), 서초구(7835만원)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
            주택 전세 거래 총액에서 비아파트 비중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경우는 2011년 주택 임대 실                   로 비쌌다. 송파구(6327만원)는 4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8월만 해도 송파구가 3.3㎡당 6135만
            거래가가 발표된 이후 처음이다. 전세시장이 아파트 전세시장은 2023년 들어 가격이 상승하며                     원으로 용산구(6106만원)보다 비쌌지만, 그다음 달 용산구가 3년 만에 역전하더니 격차가 3.3
            회복세를 보였으나, 비아파트 전세시장의 침체는 장기화하고 있다. 비중도 줄어들고 전체 거래                      ㎡당 180만원대로 벌어졌다.
            규모도 크게 줄어들었다.
                                                                                    부동산R114 조사도 시차가 있을 뿐, 추세는 비슷했다. 지난달 용산구의 3.3㎡당 아파트값은 송
            권역별 주택 전세 거래 총액은 수도권이 178조4000억원, 지방이 47조4000억원으로 조사됐                   파구보다 56만원 낮았지만, 18개월 연속 격차가 줄면서 역전을 눈앞에 뒀다. 용산구의 약진은 고
            다. 비중은 수도권 79%, 지방이 21%다. 지방 주택 전세 거래 총액 비중은 2014년 20.3% 이후             급 주상복합과 재건축 단지가 주도했다. 용산동5가 ‘파크타워’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해 8월 5795만원에서 이달 6050만원으로 오르면서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를 앞질렀다.


            지방의 비아파트 전세 거래 총액 비중은 2.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지방 아파트                   같은 기간 레이크팰리스는 6691만원에서 5649만원으로 내렸다. 올해 상반기 용산구에서 매매
            도 18.5%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도 비아파트 주택 전세 거래총액                 된 3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12건으로, 송파구(4건)의 3배였다. 두 지역은 지난 1년간 집값 온
            비중이 17.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도 차가 컸다. KB 통계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값은 약세장에 진입한 지난해 7월 이후 3.54%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비중만 61.9%로 역대 최대를 차지하면서 지역별,주택유형별 전세시장의 양극화
            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인천과 경기의 아파트 전세 거래총액 비중은 80%를 넘어섰으며, 서울도                   서울 25개 구 중 낙폭이 가장 작았다. 같은 기간 송파구가 10% 내린 것과 대비된다. 굵직한 개발
            75.4%의 비중으로 수도권에 속한 3개 시도 지역에서 역대 최대 비중을 보였다.                           호재가 용산구 집값 하락을 방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용산 집
                                                                                    값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용산공원 조성,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하락장에서 선
            경기 아파트 전세 거래총액이 8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고, 인천은 2016년 80.1%를 기록한                  방했지만, 송파구는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말했다.
            이후 두 번째이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총액 비중이 70%를 넘은 것도 2017년 70.1%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는 당분간 용산과 송파가 집값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본다. 최
                                                                                    근 송파에선 집값이 다시 뛰는 단지가 잇따른다.
            직방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임대차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 유형에 따른 수요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비아파트 전                    박합수 건국대 겸임교수는 “한남뉴타운과 유엔사 부지,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이촌동 재건축 등
            세시장에서 안전한 거래를 위한 상호 간의 신용과 거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와 서비스                     이 이뤄지면 용산공원 주변에 아파트 4만 가구가 들어선다”며 “강남구와 쌍벽을 이루는 고급 주
            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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