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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라이프
읽을, 거리 난다의 시의적절, 그 첫번째 이야기!
1월의, 1월에 의한,
1월의 시인으로 더없이 적절한 그라 하였으나 이 책 속에 시작 “누구?” 1월을 위한
의 설렘만 있지는 않습니다. 시의적절의 때가 제철이고 계절 “누구긴, 그리피스 조이너지.”
임을 생각하면 그도 그럴 것이, 1월 우리는 겨울 한가운데 서 “엥? 죽었잖아. 검색해보니까 1998년 9월 21일 사망이야. 이
있는 거지요. 그래서인가, 먼저 가 있는 사람들, 지나서 거기 십 년도 훌쩍 넘었어.”
있는 사람들 혹 시리지 않겠지 잘 기다리고 있겠지, 살피고 돌 “그래? 이상하지, 스포츠 선수는 나이를 안 먹는 것 같아. 멈
보는 시인의 글들이 눈에 띕니다. 그러나, 그래서, 김민정의 1 춰 있어, 거기서.”
월인가봅니다. 앞부터 바라보기 앞서 뒤부터 돌아봐야 할 한 “거기가 어딘데?”
해의 첫 달이지요. “내가 환호했던 데서.”
-본문 중에서
또한 눈물만큼 웃음으로 기워가는 것이 삶이고 시일 겁니다.
시인이 사운드트랙으로 만화 〈영심이〉 속 〈셈타령〉이라거나 사람은 읽어야 이해되는 책
〈사설난봉가〉, 또 〈한오백년〉을 올릴 때, 멀리서 읽어 그런가 사랑은 거리로 유지되는 책
꼭 희극 같다, 장르는 시트콤 아니면 블랙코미디겠다 하게 됩
니다. 어느 날은 시로 폴짝, 어느 날은 시 아닌 기록으로 폴짝 사람과 사랑으로 쓴 책입니다. 사람으로 기억되고 사랑으로
뛰며 쓰건대 “심연을 보고도 용기가 헌앙한 탐험가”(김인환) 일으켜진 글입니다.
김민정의 시는 이렇게 쓰여왔구나, 그 시작(詩作)의 힌트 슬쩍
눈치챌 것도 같습니다. 2018년 1월 3일 그날 그때 그와 “책만 하자” 얘기 않았더라
면, “참, 내가 말했던가?” 카뮈의 기일이 1960년 1월 4일인 것
“육상 시작했냐?” 일러주지 않았더라면, 1990년 1월 16일 서점에서 하필 최승
“응. 지금은 100미터 허들 예선하네. 저 푸에르토리코 선수 자 시인의 책 골라 들지 않았더라면, 이 책 이 글이 아니었겠지
잘 뛸 것 같은데.” 요. 시인의 1월 없고 다른 1월 있었겠지요. 시시때때가 아니라
“너 그리피스 조이너 좋아했잖아.” 시의적절인 이유 그 때문인가봅니다. 한 번뿐인 한 시절, 더없
“어머 그걸 다 기억해?” 이 적시였고 또 없이 적소였을 만남이니까요. 시절에 만났으
“당연하지. 근데 경기가 언제야?” 니 사람, 인연에 맞았으니 사랑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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