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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호주에서 처음으로 돈을 벌기 위하여 얻은 Full time  장을 누비며 트롤리를 모아 놓았다. 내가 발이 아프
               씨드니 쌈돌이의                                  job 은 ‘트롤리맨’ 이다.                               게 뛰어다니며 모아 놓은 트롤리를 나보다 먼저 이일

               시드니 이야기 제 785회                                                                           을 시작한 이가 트랙터를 몰고 와서 난짝 실어 가버
                                                         고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직종이라 조금은 망설였던  리니... 조금 허무하기도 하고 그가 부러워지며 트랙

               글 한용훈                                     일이었는데, 그냥 특별한 기술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터 모는 일을 내가 하고 싶었다.
               ssamdorihan@gmail.com                     라 해서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다. 일자리를 주선 해
                                                         준 이는 그 당시 캠시에서 최초로 손으로 국수를 빼  평소엔 코카콜라 한 캔을 혼자서 다 마시질 못했는

                                                         자장면을 만든다는 곳.                                   데, 이 일을 하면서부터는 손에 한 캔을 붙잡자마자
                                                                                                        벌컥벌컥 마시고 입맛을 쩍쩍 거렸다. 한국인의 속성
                             트롤리 맨                       이른 새벽, 캠시에서 같이 일할 사람들과 한차로 꽤  대로 우리들 다섯 명 일 개조는 화끈하게 두 시간 정
                              -제 1 화-                    멀리 이동한 곳은 Mt.Druitt 쇼핑센터.                      도 돌아서 트롤리를 싹 거둔 후 그늘에 앉아서 쉬곤

                                                                                                        하였다.
                                                         쇼핑타운이라 불릴 만큼 큰 센터에 약간 겁을 먹었
                                                         으나 우리가 담당하는 것은 프랭클린의 트롤리 700                   나는 남들이 쉬는 동안 트랙터에 올라앉아서 이리저
                                                         대였다. 정말 대빵~ 큰 야외 주차장에 뜨거운 태양이  리 기어도 넣어보고 시동도 걸어서 앞뒤로 왔다리 갔
                                                         작렬 하고 있고, 사방에 널려 있는 트롤리를 일차적                   다리(큭큭...이렇게 써보니 웃음이 나오네? 뭔 다리?)

                                                         으로 군데군데 돌아다니며 모아놓고, 그것을 트랙터                    해보았다.
                                                         로 실어 와서 쇼핑센터 안으로 밀어 넣는 게 우리들
                                                         의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틈만 나면 트랙터를 모는 이에게 나도
                                                                                                        한번 해보자고 자꾸 졸랐다. 그는 이게 보기는 쉬워
                                                         까짓거~ 대한민국 육군을 우수(?)하게 졸업한 난데  도 뒷꽁무니에 달고 다니는 트레일러 때문에 운전이
                                                         이 정도 쯤이야...                                    아주 위험 하댄다.



                                                         나는 우선 피부가 새까맣게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                    짜~아식 비싸게 굴기는.....
                                                         하여 위에는 긴소매를 입고 모자를 눌러썼다. 날씨가
                                                         워낙 더워서 하체는 포기하고 반바지를 입고선 주차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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