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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김나박이’ 아닌




         ‘가수’ 김범수







           “벌써 25주년이라니, 믿어지지 않아요. 나름대로 무탈하게 롱런한 것 같아요. 기사에
          날 만큼 큰 이슈 없이 활동을 이어올 수 있던 건 어쩌면 축복입니다.”


          가수 김범수가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막
          연하기만 했던 데뷔 25주년이 현실이 됐다는 점에서 놀라움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듯했다.


          김범수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겉으론 평탄한 삶을 살아왔지만, 내부적으론 엄
          청 많은 고민과 갈등, 실패와 좌절이 있었다”며 “남들이 봤을 땐 성공한 가수고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수많은 난관을 뚫은 끝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라
          고 말했다. 이어 “25주년이라고 해서 큰 의미를 두려고 하지는 않는다. 간이역 중에
          비교적 큰 간이역이란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눈 깜빡해 보니 여기에 와 있다는
          표현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김범수는 앨범명인 ‘여행’에 빗대 지난날의 음악 여정을 “크루즈는 아니었다”고 재치
          있게 표현했다. 김범수는 “내 음악 여정이 뗏목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편안한 크루
          즈도 아니었다”며 “변화무쌍한 바다 위에서 지금까지 잘 버텨온 것만 해도 대견하
          다”고 스스로를 격려했다.


























                                                                                  김범수는 1999년 ‘약속’으로 데뷔했다. 이후 ‘하루’, ‘보고 싶다’ 등 다수의 발라드 명
                                                                                  곡을 발표하며 승승장구했다. 가수의 기본 역량인 보컬(가창력)에서 김범수는 톱클
                                                                                  래스를 자랑한다. 일명 최강 보컬을 손꼽는 김나박이(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 중
                                                                                  첫 번째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최고 보컬리스트라는 수식어를 당당히 꿰차고 있다.


                                                                                  하지만 김범수는 ‘김나박이’라는 수식어가 오히려 자신을 짓누르는 존재였다고 털
                                                                                  어놨다. 김범수는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부담과 무게감을 느끼는 단어이기도 했다”
                                                                                  며 “어느 순간엔 이것조차도 뛰어넘어야 할 허들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
                                                                                  상 잘하는 모습만 보여드려야 하다 보니 무대를 망칠 때도 있었고, 제대로 된 노래
                                                                                  를 할 수 없었던 적도 있었다”며 “그래서 이번 앨범은 ‘좋은 결과’보단 ‘어떤 좋은 노
                                                                                  래를 할 것이냐’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10년 만에 발매한 앨범인 정규 9집 ‘여행’은 김범수가 자신의 인생을 여행이란 키워
                                                                                  드로 녹여낸 앨범으로 지난달 22일 발매됐다. 타이틀곡 ‘여행’을 비롯해 나태주의
                                                                                  시에 노래를 더한 ‘너를 두고’, 지난해 12월 발매된 ‘꿈일까’, 지난 1월 발매된 ‘그대의
                                                                                  세계’ 등 총 11곡이 담겼다. 참여 아티스트도 다채롭다. 싱어송라이터 최유리를 비롯
                                                                                  해 선우정아, 김제형, 이상훈, 임헌일, 피노미노츠, 재즈 피어니스트 송영주가 작곡,
                                                                                  작사, 프로듀싱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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