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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앞에서 언급했지만, 내가 트롤리일을 시작하면서 탐                    의 키를 미리 잡아야지, 꺽어진 다음에 방향을 잡으
               씨드니 쌈돌이의                                  을 냈던 자리가 트랙터를 모는 일이었다.                         려면 이미 늦은 셈이다.

               시드니 이야기 제 791회
                                                         그래서 나는 틈틈이 트랙터 모는 것을 배워 놓고 있다                  또 꼬리에 길다란 트레일러가 달려있어 그곳에 트롤

               글 한용훈                                     가 트랙터 모는 이가 잠시라도 쉬노라면 잽싸게 트랙                   리를 싣게 되는데 운전할 때 이 꼬리부분이 일반 자
               ssamdorihan@gmail.com                     터에 올라타서 주차장을 휘~ 돌아오곤 했다.                       동차의 운전과 달라 커브를 돌때엔 원을 크게 그리며
                                                                                                        매우 조심스레 돌아야만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트랙터 모는 이
                                                         가 다른 일이 생겨 일을 그만 두게 되자 자연스레 내                  나는 수백대의 자동차 사이를 조심하면서 무사고로
                      낮선 땅에서 만난 현다이                      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잘도 해내고 있었는데... 일진이 안 좋은 어느 날...
                              -제 1화-

                                                         그렇게도 힘들었던 일이 이제는 기술직(?)으로 상승                   드디어 어떤 차의 범퍼가 덜렁 떨어져 나가는 사고를
                                                         된 것 같아 일손이 빨라지고, 무슨 벼슬이라도 한 양                  치게 되었다.
                                                         ~ 우다다다!! 요란한 소리를 내는 트랙터를 마구 몰
                                                         고 다녔다.                                         트랙터의 소리가 요란해서 모르고 지나치면서 뭔가
                                                                                                        가 옆에 슬쩍 닿는 느낌 이었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트랙터는 유난히 엔진 소리가 커서 조금이라도 속력                    꽤나 비싸 보이는 차의 범퍼가 덜렁거리고 있는 것
                                                         을 낼라치면 주위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번쯤은 고                    이었다.
                                                         개를 돌릴만한 굉음을 내곤 하였다. 나는 난생 처음
                                                         몰아보는 트랙터를 필요 이상 혹독 시키며 넓은 주차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트랙터에서 뛰어내려 차
                                                         장을 마구 누비고 다녔다.                                 로 뛰어 가보니, 튼튼하기가 탱크 같다고 소문이 난
                                                                                                        볼보의 범퍼가 반쯤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 트랙터를 모는 일중에 어려웠던 점은 후진

                                                         을 할 때이다.                                       (뭐야 이거? 볼보차는 밑에다 수류탄을 놓고 터뜨려
                                                                                                        고 끄덕 없다고 자랑하더니...)
                                                         맨 끝의 트레일러가 방향이 꺽이기 전에 원하는 방향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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