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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50년 목표” 김범수의 반환점














          “무대에 50년 동안 서는 게 목표다.


          달리기로 치면 반환점을 온 것인데,


          앞으로 조금은 천천히 가고 싶다.”











          가수  김범수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됐다.  그동안  치열하게  달려온  그는  막히기  시작하니까  아무리  불러도  맛이  안  나서  쉬었다가  앨범  막바지에
          앞으로의 긴 여정을 위해 조금은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가며 많은 이들을  마무리했었다”고 했다.
          위로할 수 있는 목소리를 전한다.
                                                                                  이어 “이번 앨범은 펑펑 우는 감정이나 절규하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가지고
          김범수는 10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 22일 정규 9집 ‘여행’을  있지만 울음을 참고 있는 감정, 슬픔이라는 감정이 한참 지나서 다시 꺼내보는
          발매했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김범수의 음악적 깊이와 진정성을 담았다.                                감정이어야 했다. 이 노래는 아주 희미한 기억을 회상했을 때 살짝 느껴지는
                                                                                  슬픔이어야 했는데 앨범 자체가 가진 결을 맞추려고 했다. 굉장히 많이 참은
          그는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바쁘게 지냈었는데 음악 시장 흐름도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많이 바뀌었고 피지컬로 음악이 제작되지 않다 보니 결과물이 없는 느낌도
          든다”라며 “책임감을 마음에 품고 있었던 거 같다. 정규 앨범을 당연히 때가  김범수의  매력적인  보컬만큼이나  감성적인  뮤직비디오에  눈길을  끌었다.
          되면  내고,  활동했던  시대의  가수이기  때문에  ‘변화한  시장에서  효율이  특히 선공개 곡 ‘그대의 세계’에는 배우 현빈, 이번 타이틀곡에는 유연석이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미루게 됐는데 올해는 더 미루면 안  출연해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될 거 같았다. 사랑해 주셨던 분들에게 선물을 들고 인사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범수는 “두 분 다 인연이 두터운 것은 아니다. 현빈 씨는 OST로 안 보이는
                                                                                  끈끈한 인연이 있다. 제가 부른 OST 테마의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 게 있다.
          동명의  타이틀곡  ‘여행’은  아티스트  김범수로  걸어온  길을  ‘여행’이라는  결혼식 축가를 부르면서 실질적인 친분이 생기게 됐다.
          키워드로 녹여낸 곡이다. 어제가 후회되고, 내일이 두렵지만 용기 내 어디로든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래도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부탁할  친분은  아니었는데  흔쾌히  수락해
                                                                                  줬다”라며  “유연석  씨는  그보다  더  인연이  없다.  피노미노츠  프로듀서와
          김범수는 “싱어송라이터 포지션으로 가야 할지, 보컬리스트로서 진정성을  친분이 있었는데, 그걸로 출연을 제안했다. 이미지가 잘 맞을 거 같았다. 많이
          더 담아야 할지 기로에 서 있었던 거 같다. 그런데 노래만큼 잘할 수 있는 건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없는 거 같아 조금 더 좋은 노래를 내 것으로 만들고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는
          길이  내  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전작에서는  하고  싶은  색깔이  많이  김범수는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 또래 동료들은 공통으로 하는 고민이
          들어갔다면 이번에는 좋은 곡을 받아 내 방식대로 표현해 봤다”고 설명했다.                               아닐까. 정답은 없는 거 같다. 우리가 큰 사랑을 받은 시대라고 생각한다.
                                                                                  시대를 잘 타고나서 원 없이 사랑도 받았기도 했다”라며 “잘 되는 것보다
          그는  “현재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무엇인지  플레이리스트를  보니  이번  중요한  것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알리고  싶다.  25년  동안  노래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이 리스트업이 되더라. 최유리, 선우정아, 이상순  해왔지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야기를  해나가고  있는  것을  전하고
          등. 가사가 잘 들리는 ‘한편의 시집 같은 앨범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  싶다”고 밝혔다.
          테크닉적인  요소들을  배제하고  가사가  잘  들리고  전달할  수  있는  쪽으로
          콘셉트를  잡게  됐다.  단  한  분도  빠짐없이  흔쾌히  해주셨다.  김범수라고  이렇게 김범수는 앞으로에 대해 “무대에 50년 동안 서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  가수의  흔적들을  고민하고  써주셨다.  커스터마이징처럼  만들어진  전했다. 그는 “달리기로 치면 반환점을 온 것 같다. 그동안 치열했던 것 같다.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공, 돈 등이 항상 목표에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 천천히 가고 싶다. 그동안
                                                                                  받았던 사랑이나 소중한 마음을 나누고 돌려도 주고 할 수만 있다면 좋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다  보니  감성을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한  일도 많이 하고 싶다”며 “보답할 수 있는 여유 있는 25년이 됐으면 좋겠다.
          곡을 완성하는데 2달 정도 걸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앨범 전체의 결을 맞추기  지금까지 달려온 대로 가면 50년을 못 갈 거 같다. 천천히 걸어가며 앞, 뒤,
          위해 굉장히 절제해야 했다.                                                         옆을 돌아보며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이전에는 가창력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활용하게 되면서 컨디션  그러면서  “가수  지망생으로  돌아가  보면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지장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는 상당 부분 테크닉적인 부분을 내려놓고 한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거기에 또 제가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다. 두
          앨범이기  때문에  컨디션  영향은  덜  받았다.  내면적인  부분을  담아내는  가지가 핵심이다. 이 이유가 없다면 노래할 의미가 없는 거 같다”고 강조했다.
          데  에너지를  썼다”라며  “’너를  두고’는  2,  3개월  거쳐서  완성됐다.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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