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 Mylife Weekly 868 ::
P. 30
MY Article / 기사제공
천의 얼굴을 가진 인도 EPISODE 01.
'인도를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다녀온 사람은 없다.'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20년만에 다시 찾은 인도의 수도 델리는 간디 국제공항이 신축되어
깔끔하고 비자 및 입국 심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 외에는 시간의 길이에 비해 변한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뎌 보인다.
8월의 인도 여행은 엄청난 무더위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나는 6월부터 9월까지 4
개월만 열린다는 라다크 지방으로의 찻길을 달려 보려는 욕심에 눈과 귀를 닫고 왔으나
이를 후회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암리차르까지 기차로 이동하려고 5시경에 기상하여 뉴델리역으로 향했다. 한국어 가능한
인도 가이드 잔난은 한국어가 어눌하지만 보디가드로서 활용 가치는 충분할 것 같다.
기차역에는 노숙자인지 아니면 기차 환승을 위한 승객인지 구분이 안되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편한 자리에 누워서 자고
있다.
온 가족이 떼거지로 자기
집처럼 자리를 차지한 무리들도
많아 보인다.
▲ 이제부터 또 다른 인도를 보러 출발 ~~~ 산이 보이지 않는 너른 평원에
암리차르로 가기 위해 도착한 뉴델리 기차역 대합실인데 캐리어 끌고 지나가기가
미안할 정도로 깊은 잠을 자는 분들이 많구먼. 누렇게 익어가는 논과 옥수수
밭을 반복적으로 보는 6시간 동안의 기차 여행은
지루하다. 3시간 반이라는 애매한 시차로 밤잠을
설쳐 부족한 잠을 채우고 잠시 후 도착하는 작가 프로필
암리차르에 대한 공부를 하기에도 차고 넘치는 성 명 : 한 용 성 (韓 容 誠)
시간이다. 생 년 : 1955年生
학력사항 : 보성고등학교 卒
지루한 풍경만큼 역근처에 버려진 온갖 쓰레기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卒
더미를 볼 수 있는데 스쳐가는 역마다 한결같다.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석) 卒
경력사항 1983. 03 ~ 2010. 05 우리은행 (부장)
기차가 얼마나 긴지 몇 량인지 셀 수 없어 2010. 05 ~ 2010. 06 토마토저축은행 (감사)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대충 30량 정도는 되지 ▲ 황금사원 2010. 07 ~ 2014. 01 대한전선그룹 CFO /계열사 구조조정
않을까 하는 모호한 대답을 한다. 그나마 다행인 (= 하리 만디르) (부사장)
것은 베트남처럼 협궤열차가 아니라 우리나라와 지붕만 순금으로 만들 2014. 02 ~ 2017. 10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총괄 (부회장)
같은 표준궤 레일이라 제법 속도를 내는 편이다. 어졌고 나머지는 도금 2017. 10 ~ 2018. 09 금호타이어 관리총괄 (사장)
이라고 하네.
기차는 생각했던 것 보다 깨끗하고 의자도 편하고 그래도 750kg 황금이 2018. 10 ~ 2022. 09 ㈜ 에이프로 (부회장)
윈드 자켓을 입을 정도 에어컨도 빵빵한데 무엇보다 사용되었으니 돈 좀 2019. 01 ~ 현재 케이프투자증권 (고문)
되겠지?
옵션으로 선택한 도시락과 간식이 일품이다.
30 www.mylifeweek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