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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뒤에 앉은 커플이 “컴온~매~앤~~” 하고 혀 꼬부러진 소리를 빈차로 이동하다 신호등에 걸려서 잠시 서 있는데... 바로
씨드니 쌈돌이의 내길래 나는 뒷차가 ‘빵’ 하고 경적을 짧게 울리는 것이었다. 아무 생각
시드니 이야기 제 820회 “너희도 내렴~마! 니 친구가 내리자고 하잖안~마” 했다. 없이 백미러로 슬쩍 보니~ 웬 노랑머리 호주 아줌마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내차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머쓱해진 그들이 차에서 내리자 나는 보라는 듯이 차문을
글 한용훈 세게 닫았다. 나는 신호가 바뀔 때까지 뒤를 슬쩍슬쩍 보았으나, 그
ssamdorihan@gmail.com
아줌마는 계속 웃으며 무슨 말인가를 지껄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차바퀴가 타는 냄새가 나도록 끼익 소리를 내며 녹색등이 켜졌다.
차를 출발시켰다.
크리스마스의 택시 운전사
-제 3화- 나는 차를 출발시키며 그 아줌마에 대해 잊어버리고 근처
까불고 있어... 시키들이... 니들 안태워도 나 안 굶어 죽어... 가까운 기차역으로 가는 길로 방향을 잡았다. 또 빨간불.
홧김에 차를 출발시키긴 했으나 마땅히 갈 데가 없었다. 나는 차를 세웠다. 또 뒤에서 빵빵 거렸다.
택시기사
-제 1화-
그렇다고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 또 다시 한 시간을 어느샌가 그 아줌마가 내차 뒤에 차를 바짝 세우곤
기다리자니... 깔깔거리는 것이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전국방방곡곡 흩어져서 열심히들 퍼 나는 영문 모를 불쾌감에 인상이 굳어져서 백미러를 계속
마셔서 아무데나 택시 손님이 있건만, 이곳 시드니에서는 이 노려보고 있었다.
늦은 시간에는 사람이라곤 이곳 밖에 없으니...
백미러로 자기를 보고 있는 것을 안 그 아줌마가 갑자기 자기
제길헐~ 나는 툴툴 거리는 마음으로 털털 거리며 다시 그 두 손으로 자기 두 눈을 양쪽으로 길게 찢으며 파안대소를
곳으로 핸들을 돌렸다. 하는 것이었다.
오잉~~ 칭총 ??
칭총...??? 이라니 ?
칭총(ching-chong)은 노랑머리들이 아시안들에게 ‘눈이
오늘은 그런대로 벌이가 괜찮았다. 송충이 같이 길게 찢어졌다’ 해서 쓰는 비속어이다. 아마
오후 세시가 마감인데, 이미 입금액은 벌어 놓았고 남은 우리 앞에서 ‘칭총’이라고 놀려대는 놈이 있다면...
3~4 시간 동안 벌면 괜찮은 일당을 벌 수 있는 날이었다. [ 다음 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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