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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conomy / 경제



                                                "한눈 팔면 끝" 네카오,




                                  미·중 AI 패권 경쟁에 '메기' 될까







             한국 AI 자존심 네이버·카카오,통할까
             빅테크 AI 패권 경쟁 가세

             이해진 네이버 의장 복귀 전망…
             토종 AI로 승부수


             오픈AI와 손잡은 카카오…카톡 성공 DNA
             카톡 성공 DNA 통할까



         미국의 오픈AI, 중국의 딥시크와 같은 신생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급부상하면서 전 세계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에  복귀해  AI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한다.                                                           ▲  사진  왼쪽부터  이해진  GI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네이버는 AI 주권(소버린 AI)를 강조하며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반면, 카카오는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클라우드 및 아랍어 LLM 개발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소버린 AI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두 기업 모두 AI 기반의 검색, 콘텐츠, 클라우드, 커머스 등에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할                  올해에는 '사우디판 CES'라고 불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5'에 참가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망이다.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AI와  이를  가능케하는  자사의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AI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의 복귀…한국 AI 자존심 지킬까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고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을                     오픈AI와 손잡은 카카오…5000만 국민 AI 서비스 만든다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할 계획이다. 이해진 창업자는 지난 2017년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카카오는 최근 한국 기업 중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지난 4일 샘 올트먼 오픈AI
         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역할에 전념해왔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한해 카카오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카카오의 AI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해진 창업자는 의장에 복귀해 네이버가 그동안 추진해온 AI 사업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해진  창업자는  AI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그동안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LLM '코GPT2.0'의 출시를 계획했으나, 일정이 연기되면서 시장의
         책임감 있는 AI 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5월 'AI 서울 정상회의'에서도 "                 주목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는 지난해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AI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하게 되면 과거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은 해당 AI의 답으로만 이뤄지게                   사업 부문을 영업 양수해 AI 전략을 재정비했다.
         되고, 결국 미래까지 해당 AI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공개하며  그룹의  AI  비전과
         네이버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대형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한 저력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방향성을 제시했다. '카나나'는 그룹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AI 메이트 서비스로, 개인메이트 '
         네이버는  가장  한국적이라  자평하는  LLM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로 구성된다. 카나나 서비스는 상반기 중 베타 테스트 예정이다.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지도나 사용자 수 측면에서도 챗GPT,
         딥시크, 제미나이 등 외산 AI 서비스에 밀리는 형국이다.                                         결국 카카오는 기존 AI 사업의 방향을 틀어 AI 서비스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중이다. 오픈AI
                                                                                  와 손잡은 것으로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네이버는 2025년을 'AI 서비스 적용의 해'로 선포하며,
         검색, 지도, 쇼핑, 블로그, 카페 등 모든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온서비스AI' 전략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나나 등 자사 핵심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5000만
                                                                                  국민을 위한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는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먼저 올 상반기 중 검색 서비스에 'AI 브리핑'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가 정보를 빠르게 탐색할 수                   도입하고 AI 네이티브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도 서비스에서는 '거리뷰 3D' 기능을 도입해 현실감을 높인다. 또 '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트먼 CEO는 카카오와의 협력에 대해 "우리가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카카오 서비스에 AI를 통합해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기대감을
         특히 AI 연구개발(R&D)에 매출의 20% 이상을 투자하고, 6년간 1조원 규모의 '네이버임팩트펀드'                표했다.
         를 통해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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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는 국제 협력을 확대해 전 세계에 'AI 주권'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술력을 공유하는 방안도                    이번 제휴는 (다양한 AI 기술을 최적으로 조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의 고도화는 물론 필요한
         모색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제휴해 중동 지역에 최적화한 소버린                      미래를 더 가깝게 만들려는 카카오의 노력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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