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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했으니 왕관 박탈? 스리랑카                              데 실바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이혼한 상태는 아니라며 "            자 자 레이의 가족과 친지 6명을 15시간가량 구금했다. NLD는 아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어려움을 겪는 싱글맘에게 이 상을 바치겠              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문민정부의 집권당이었다.
            기혼녀 미녀대회 시상식 소동                                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혼한 여성일지라도 이 상을 받을 수 있          자 레이는 2월 1일 이후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를 이끌었다. 군부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조치를 어기고 군중을 만났다는 이유
                                                           이와 함께 데 실바는 주리를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로 자 레이를 재판에 넘겼다. 자 레이는 도주 중이다.
                                                           이에 경찰은 전날 주리와 대회 관계자 등을 불러 사건 경위와 관련            군부는 자 레이의 자수를 종용하기 위해 가족을 압박했다고 현지
                                                           해 조사를 벌였다.                                      매체 이라와디는 전했다. 자 레이에 따르면 군경은 6차례 이상 그의
                                                                                                           집을 찾아가 행방을 묻고 자수를 권유하라고 가족들에게 종용했다.
                                                           “아빠 어딨는지 말해”                                    두려움을 느낀 자 레이의 아내는 4세 딸을 친정에 맡기고 다른 곳에
                                                                                                           몸을 숨겼다. 5일 새벽 자 레이의 장모와 처제 등이 딸을 엄마에게
                                                           미얀마 군부, 4살 아이까지 구금                              데려가던 중 군경에게 붙잡혔다. 붙잡힌 일행 가운데는 자 레이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네 살짜리 딸과 두 살배기 조카딸 등이 포함됐고, 이들은 15시간 이
                                                                                                           상 구금됐다고 자 레이의 친척이 이라와디에 밝혔다. 그는 “우리는
                                                                                                           경찰서로 연행됐다가 군 기지로 이송됐다”며 “그들은 계속해서 자
                                                                                                           레이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고, 우리가 자 레이에 대해 아무 것도 모
            7일 뉴스퍼스트 등 스리랑카 언론과 BBC방송에 따르면 푸슈피카                                                            른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석방했다”고 했다.
            데 실바라는 여성은 지난 4일 기혼녀 미녀대회에서 우승, '미시즈                                                           이 친척은 “자 레이의 딸은 부모와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해 정신적
            스리랑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공식 행사가 끝날 때쯤 전                                                           외상을 입은 상태였는데, 군경에 체포된 이후 더 큰 트라우마를 겪
            년도 우승자 카롤린 주리가 갑자기 마이크를 들더니 "규정상 결혼                                                            을 것이 걱정된다”고 했다. 자 레이는 미얀마 나우에 “아무 죄 없는
            한 상태의 여성이 상을 받을 수 있으며 이혼한 여성은 수상 자격이                                                           아이들을 체포하거나 구금할 이유가 없다”며 “내 딸은 너무나 어리
            없다"고 주장하며 데 실바에게 다가가 왕관을 직접 벗겼다.                                                               다. 이는 국제법과 아동인권 침해”라고 했다. 이어 “설사 그들이 아
            머리카락과 엉킨 왕관이 떼어지는 과정에서 데 실바는 머리에 상처                                                            무 짓을 안 했다 하더라도 아이들을 제복 입은 사람들이 가득한, 아
            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리는 자의적으로 이 왕관을 2등 수                                                           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데려가 심리적 트라우마를 야기
            상자의 머리에 씌워줬고 데 실바는 눈물을 글썽이며 곧바로 무대를                                                            했다”고 했다. 이라와디는 군경이 시민불복종 운동에 동참한 NLD
                                                           미얀마군이 50명 가까운 아이들을 총으로 살해해 전 세계의 공분
            빠져나갔다. 이 과정은 전국에 TV로 중계됐다. 이 대회는 스리랑카                                                          당원이나 시위 지도부, 공무원들의 자수를 종용하기 위해 친인척들
                                                           을 사고 있는 가운데 반(反)군부 활동을 하는 남성을 찾기 위해 열
            에서 가장 큰 미녀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주최 측은 즉시 사태 수                                                         을 붙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몬주 몰라민에서는 군부가 시민불복
                                                           살도 안 된 어린이들을 구금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습에 나섰다. 데 실바가 이혼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히며 왕관을 다                                                           종 운동에 참여한 대학 교수를 체포하는 데 실패하자, 성인인 아들
                                                           6일(현지 시각) 미얀마나우와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얀
            시 데 실바에게 돌려주고 사과했다.                                                                            2명을 2주 가까이 구금했다고 한다.
                                                           마 군경은 이틀 전 바고 지역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공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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