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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물컹한 느낌으로 자기의 옆구리를 눌렀던 기운이 다시 느             결국 무예의 정도에 따라 장풍의 위력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고

               씨드니 쌈돌이의                                   껴지더라는 것.                                        보니 혹시 옛날 사람들은 밥 먹고 할 일은 없고 시간을 많고... 먹
               시드니 이야기 제 724회                             동철이 그제야 그의 손바닥에서 뭔가가 나와 자기의 몸을 누르고              는 건 거의 약초수준의 풀뿌리를 먹으며(그 당시 맥도널드나 컵라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 순간, 소름이 오싹 들더라는 것.                  면이 없었기에 가능한 얘기다) 무예에만 정진!! 장풍으로 사람도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앤드류는 소위 무림의 고수(?)였던 것이다.                        날리고 벽도 부수고 그랬던거 아냐?
                                                          그 후로 동철이 그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며 기초수련부터 하게               동철은 필자의 앞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자기의 기를 만지면서 나
                                                          되었는데...                                         보고 따라 해보란다. 나도 무공을 갖고 싶은 마음에 얼른 자세를
                       21세기의 시드니 무림인                      수련방법은 이렇다. 조용한 가운데 좌정을 하고 눈을 감은 채 자             고쳐 잡고 두 손바닥을 합장하여 흐흡~ 정신통일!!
                                                          신의 단전 앞에서 양손의 손바닥을 마주 대며 온정신을 집중한다.             양손바닥을 밀착시키어 살며시 떼어내며 손바닥을 살살 만져보았
                            - 제 2 화 -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 느껴지지만 반복해서 수련하다보면 자신                는데... 감감이 무소식이었다.
                                                          의 양 손바닥에서 자석의 양극과 같이 손바닥에서 서로 밀어내는              “나는 소질이 없나보다. 아예 아무런 느낌이 없는데...” 하고 내
                                                          미세한 뭔가가 느껴진다는 것.                                가 말하자
                                                          이 수련을 오래 동안 반복하면 손바닥과 손바닥 사이에 물컹한 무             “처음에는 다 그래. 인내를 가지고 계속 해봐” 하면서 마치 도사 같
                                                          형의 기가 형성된다. 이렇게 기초를 다진 후, 정신통일과 함께 깊            은 표정으로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었다. 필자도 내심 그가 부러워
                                                          은 수련을 하면 손바닥에서 기를 뿜어내며 장력이 생긴다는 것.              꽤 오래 동안 손바닥을 마주잡고 기(?)를 뿜어내려 노력했다. 그러
                                                          즉 타일랜드 사람인 앤드류는 어린 시절부터 무예를 닦았고 성인              자 정말 내손바닥에서 뭔가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되어서도 꾸준히 수련하여 무림의 고수(?)가 되어 있었던 것             거의 몇mm에 불과했지만 내 양손에서 자석과 같은 미세한 힘
                                                          이다. 동철은 만화에서나 나옴직한 무예가 현실에서 자신의 눈               이 느껴졌다.
                                                          앞에 나타나자 컴퓨터 일 외에는 무예를 닦는데 정진! 이제는 자             동철은 처음에 자기도 그 정도였는데 수련을 쌓아 지금의 15cm
                                                          신의 손바닥 사이 15cm 정도에서 양손의 기를 만지며 수련을 하            공력이 생겼다고 하면서 계속 수련을 하랜다.
                                                          고 있다. 이렇게 정신통일을 하며 무예를 닦으면 장풍도 가능하              필자도 조금은 흥분하여 그러겠다고 하며 무림인으로의 등극(?)
                                                          다는데...                                          을 그려보았다.
                                                          중국영화에서처럼 장풍으로 사람을 날려버리는 위력이 아니라 손               그런데... 그게 언제 적 일이었던가??
                                                          바닥의 기로 사람에게 장풍을 날리면 손바닥이 상대방의 몸에 직              무림인으로서의 자질과 노력부족으로 이제는 남의 얘기가 되어
                                                          접 닿지 않고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                          버렸으나 한 가지 얻은 사실이 있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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