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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uto / 자동차




























                             "예뻐서가 아냐"...해외 유명자동차





                                          '아날로그 계기판' 쓴 이유





                                                글로벌 업체들, 반도체 부족에 고육지책 꺼내..내비게이션 떼기도




                                                                                   르노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르카나의 핸들 뒤에 있던 대형 디지털 스크린 부착을 중
                                                                                   단했다. 물론 칩 절약이 목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도 일부 모델에 연료 사용량을 줄이는 데
                                                                                   쓰이는 엔진 출력 조절장치를 빼기로 했다. 이 장치에도 칩이 들어간다.

                                                                                   스텔란티스는 자사 램 1500픽업 트럭의 기본 사양에 포함했던 '디지털 백미러'를 업그레이드
                                                                                   옵션으로 조정했다. 칩을 아끼기 위해 기술력이 더 낮은 장치를 다는 경우까지 생겼다. 스텔란
                                                                                   티스 산하 푸조는 소형차 308에 디지털 버전이 아닌 예전의 아날로그 계기판을 달기로 했다. 조
                                                                                   디 틴슨 스텔란티스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복합적 문제인 이 유동적 상황에서 전사적으로 차량
                                                                                   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일 창의적인 해법들을 찾고 있다"며 "가능한 한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한 해외 중고장터에 올라온 푸조 308 아날로그 계기판                                     블룸버그는 이러한 상황이 칩 공급 부족에 따른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자동차 업계가 역
                                                                                   사적인 시험대에 직면했다고 했다.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고 노력하는 뜻하지 않은 위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차랑용 반도체 칩 부족 장기화에 대비해 '창의적인' 방안들을 택하고                 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더 '스마트한' 방향으로 차량을 개발해왔던 자동차 업체들이 수십년간
                있다. 칩이 필요한 내비게이션 · 디지털 부품을 빼거나 '베스트셀링' 모델에 칩 공급을 주력하는              발전시켜 온 기능들을 일시적으로나마 떼어내는 상황도 이례적이다.
                등의 방식이다. 일부 장비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되돌린 경우도 생겼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올해 차량 판매를 수백만대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이후엔 공급이 회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여러 완성차 업체들이 칩 공급 부족에 대비해 다양한 고육지책에 나섰                 복될 걸로 보이나 단기적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다. 반도체 부족 위기가 5개월째에 접어든 현재 이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되면서다.               TSMC의 마크 리우 회장은 최근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6월까지는 고객사의 최소 필요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말 칩 부족 사태가 닥치기 시작하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장의 가                 량을 맞출 수 있겠지만 2022년 초까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동을 잠시 멈추는 방법을 택했지만, 최소한의 생산 규모 유지를 위해 계속 손을 놓을 수만은 없
                는 상황이다.                                                            BMW, 혼다, 포드 자동차 등도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칩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
                                                                                   황임을 한목소리로 토로했다. 샌포드C번스타인에서 반도체 산업을 담당하는 스테이시 레이건
                닛산은 생산 중인 차량 수천 대에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제외시키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이(칩 부족)는 좀 더 악화할 것"이라며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비게이션 시스템 장착 차량을 3분의 1 정도 줄이고 있다고 한다. 동시에 닛산은 각 지역별 시               걸릴 것"이라 했다. 피치 솔루션의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 안나-마리 베이스든은 "이 문제가 장
                장 판매 상위 2개 모델에 칩을 우선 공급하고 있다. 더 잘 팔리는 차에 칩을 할당할 수밖에 없              기적인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동차가 기술적으로 더 고도화되고 더 많은 칩들을 사용
                는 상황이어서다.                                                          하게 되면서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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