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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WORLD / 세계뉴스



            식량가격 1년 전보다 40% 급등···                          70~80%를 식비로 쓰느라 임대료, 의료비, 교육비를 지출할 수 없          당시 모디 총리는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백신 75%는 무료로 주 정
                                                           다”고 말했다. 중동의 레바논에서는 노동자들이 지난달 17일 빵값            부에 공급되고, 나머지 25%는 민영병원이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10년 만에 최고치                                     인상과 통화가치 하락에 항의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유료 백신 접종을 원하는 사람은 정부 접종소 대신 민영병원을 찾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면 된다는 얘기다. 해당 정책은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됐다.
                                                           식량  가격에  대한  장단기  전망은  엇갈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와 유엔은 5일 식량 가격이 올해 말까지 정점을 찍은 후 내         '가짜 백신' 사기 행각이 모디 총리의 공개 발언 이후에도 발생했
                                                           년에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각국의 코로나19 봉쇄 종           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인도 정부는 의료진·군인 등
                                                           료, 여행 제한 완화, 노동자 일터 복귀 등이 식량 생산량과 교역 증          방역 전선 종사자와 45세 이상 성인에게 코로나19 무료 접종을 시
                                                           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행 중이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식량난이 가중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FAO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아브돌레자 아바시안은 “식량 가격 상승을 유             사위·딸·아들 토막살해 했다…
                                                           발하는 요인이 단기적으로 사라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정
            나이지리아의 쌀 요리, 러시아 수프, 아르헨티나 스테이크에 이르기           학적 경쟁과 기후위기로 전망이 나빠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이란 노부모의 섬뜩한 살인 이유는
            까지 세계 식량 가격이 오르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          말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난 5월 전 세계 식량 가격이 1년 전보다 40% 올라 10년 만에 최고                                                       이란에서 오빠와 여동생, 그리고 그의 남편이 10년새 잇달아 토막
            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와 코로나19가 식량 가격 상승을                                                           살해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첫 범행으로부터 10년 만에 붙잡힌
            이끌고, 저소득 국가의 빈곤층이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 백신 공장' 인도의 민낯…                              연쇄 살인 용의자는 피해자의 부모이자 장인·장모였던 70·80대 노
                                                                                                           부부였다. 노부부는 언론 인터뷰에서 범행을 시인하면서 “양심의
            워싱턴포스트는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 재룟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가짜 백신' 사기에 현직 의사도 연루                           가책은 전혀 없다”고 했다. .
            고 보도했다. 일례로 지난 3월 나이지리아의 ‘졸로프 지수’는 1년 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보다 7.8% 올랐다. 졸로프 지수란 나이지리아의 대표적 쌀 요리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테헤란의 한 고급 아
            ‘졸로프 라이스’의 재료가 되는 칠면조, 닭고기, 쇠고기, 조미료, 쌀,                                                       파트 단지의 쓰레기장에서 남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감식을 통
            토마토, 양파의 가격을 측정한 지표다. 나이지리아의 5월 식품 가격                                                          해 밝혀진 시신의 신원은 현지 유명 영화감독 바박 코람딘(47)이었
            인상률은 22.3%에 달했다.                                                                               다. 경찰은 시신에 묻은 지문을 채취해 바박과 함께 살았던 그의 아
                                                                                                           버지 아크바 코람딘(81)과 어머니 이란 무사비(74) 부부를 체포했
                                                                                                           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CCTV에는 시신 발견 전날 밤 이들 부부가
                                                                                                           대형 쓰레기 봉투와 가방을 수차례 옮기는 장면이 담겼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            경찰 조사에서 노부부는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
                                                           러스 확산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여 줄로 묶어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곤 시신을 토막내 쓰레기 봉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투 등에 담아 여러 곳에 버렸다. 남편은 구치소에서 이뤄진 인터뷰에
                                                                                                           서 살인의 이유에 대해 “아들이 폭력적이고, 부모의 돈만 축냈으며, 문
            FAO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 식량 가격이 전년보다 40% 올라         미국 CNN 방송은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에서 주민 약             란한 성생활을 했기 때문”이라며 “양심의 가책은 만큼도 없다”고 했다.
            2011년 9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옥수수       2500명이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기행각이 벌어져 현지
            는 88%, 대두는 73%, 곡물과 유제품이 38%, 설탕이 34%, 육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금융허브'로 불리는 뭄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부부가 10년 전 실종 신고했던 그들의 사위,
            는 10%씩 가격이 올랐다.                                바이 주민들이 접종한 코로나19 백신은 '식염수'였던 것으로 확인            3년전 실종신고했던 딸 역시 그들이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됐다.                                             사위는 마약 딜러였던 데다, 술을 먹고 딸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세계 식량 가격이 오른 주요 원인으로는 달러화 가치 하락, 바이오                                                           이유로, 딸은 술과 마약을 탐닉했다는 이유로 각각 살해했다는 것
            연료 수요 증가, 동물 전염병 확산에 따른 살처분 등과 함께 기후 위         뭄바이 경찰에 따르면 '가짜 백신' 접종은 뭄바이 내 최소 12곳의           이었다. 하지만 피해자의 지인들로부터는 전혀 다른 증언도 나온다.
            기가 꼽혔다. 세계경제포럼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러시아, 우크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이뤄졌다. 뭄바이 경찰국 고위당국자인             아들에 대해선 “온화하고 점잖은 사람이었다”는 평가가, 딸에 대해
            이나, 미국 등 주요 식품 수출국에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가뭄 등           비샬 타쿠르(Vishal Thakur)는 "그들(피의자)은 식염수를 (백신으      선 “얌전하고 순종적인 성격이었다”는 증언이었다.
            기후 변화가 발생했고, 수확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            로 속이고) 주입했고, 약 2500명이 식염수를 맞았다"며 "이들은 피
            다. 일례로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지난 2월 불어닥친 한파로 농부와           해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용을 청구했고, 그 금액은 2만            부부가 자녀와 그 배우자를 살해한 방식도 똑같았다. 음식에 수면
            목장주들이 최소 6억달러(6778억원)의 손실을 봤다.                 8000달러(약 3172만1200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제를 태워 의식을 잃게 만든 뒤, 손발을 묶고 코와 입을 막아 질식시
                                                           '가짜 백신'을 접종한 일부 피해자들은 백신 접종 후 아무런 증상이           킨 뒤, 욕조에서 시신을 절단하고 시내 곳곳에 버린 것이다.
            특히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지난해부터 일부 국가에서 식량 가격             나타나지 않자, 백신 접종 증명서와 접종비 현금 결제 등에 의심을
            은 더 올랐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아리프 후세인은 “코로           갖고 경찰에 신고했다.                                    노부부가 40 년간 살던 아파트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노부부가
            나19의 타격을 받은 여러 국가에서 식량 가격 상승률이 20%를 넘                                                          평소 이웃집 아이들을 돌봐주거나 저녁에 온화한 표정으로 산책하
            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각국이 봉쇄에 들어가면서 식품 운송           이에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현직 의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14명을            는 모습을 자주 봐왔다는 것이다. 한 이웃주민은 “매일 같이 그들과
            비가 늘어났고, 일부 국가는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물가가 올랐다            체포해 과실치사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현지 경찰은 수사가 진행            얼굴을 맞대고 인사했다. 우리 바로 옆에 공포의 저택이 있었다니,
            는 것이다.                                         됨에 따라 범죄 연루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저소득 국가 빈곤층은 식량 가격 상승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아            이번 '가짜 백신' 사기 행각은 지난 5월 말에서 6월 초에 발생한 것         최근 이란에선 이처럼 부모에 의해 저질러지는 소위 ‘명예살인’에 대
            프리카뉴스는 지난 4일 나이지리아 어린이 1700만명이 영양실조            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부터 인도에선 코로나19 제2차 유행으로            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른다. 지난해 남자
            상태이고, 3명 중 1명은 부실한 식단으로 성장이 더디다고 전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수백 명에 달했다. 사망자 수도 수만 명에 달하면           친구와 가출한 10대 딸을 붙잡아 살해한 아버지에게 징역 9년이 선
            세계은행은 나이지리아인 700만명이 식품 가격 상승으로 빈곤에             서 시신을 수습할 화장터 등이 부족해 사망자 시신을 강 등에 무단            고됐다. 올해 초 참수된 채 발견된 20세 동성애자 남성도 가족들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나이지리아의 리스크 관리 기업인 SBM 인텔            으로 버리는 사회적 문제도 발생했었다.                           의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전스의  경제학자  툰더  레이는  “나이지리아인들은  평균  수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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