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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rticle / 건강
치매, 아무 약이나 먹어선 예방 안 돼…
올바른 약 복용 습관은?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인구 고령화 현 항콜린제는 자율신경계 중 부교감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는 신경
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가장 급속히 증가한 질환이 치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물로, 심박동 저하
매다. 와 혈압강하, 방광 근육 수축, 호흡근 수축 등 부교감신경이 하
는 일을 억제한다.
우리 나라 고령 인구 중 10%가 치매일 정도인데, 질환 특성상 환
자를 계속 돌봐야 하는 엄청난 인력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 따라서 심장병, 우울증, 알레르기, 요실금, 불면증, 통증, 소화기
회적, 경제적으로도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질환,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고혈압, 파킨슨병, 멀미 등에
모든 사람은 단순히 오래만 사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기 상당히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를 바란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바로 치
매다. 미국 연구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용하고 있는 다른 약물들
과 심장질환 병력, 우울증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항콜
치매는 초기에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 린제를 최소한 한 가지 이상 복용한 노인은 복용하지 않은 노인 ✚ 약과 술을 같이 먹지 말라
력 장애로 시작해 나중에는 사회활동과 일상생활도 혼자 해내기 에 비해 경도 인지장애 위험이 47%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항콜린제 약물은 술과 함께 먹었을 때 그 부작용이 커지는 경우
힘들어질 정도로 심해질 수 있다. 결국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 한 항콜린제 노출 정도가 높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 커지는 경 가 많다. 따라서 알러지 약, 구토억제제 약, 혈압약, 항정신성 약
에게도 큰 피해를 주게 된다. 향을 보였다. 물 등 대부분의 약은 술과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치매는 완치가 없는 비가역적 만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치료할 경 심지어 치매 위험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항콜린제를 이는 뇌에 작용하는 약물의 효능을 증가시켜 인지 장애를 유발한
우 병의 진행을 크게 늦출 수 있고 사회 생활도 어느 정도 가능하 복용하는 노인은 치매 위험 변이 유전자가 없으면서 항콜린제 다. 특히 혈압약은 매일 먹어야하는 약이니 만큼 혈압약을 복용
다. 그렇기 때문에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치매를 예방하는 생 를 복용하지 않는 노인보다 경도 인지장애 위험이 2.5배 높았다. 하는 사람은 금주가 필수적이다.
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인의 경우 항콜린제 복 혈압약 중 항콜린작용이 있는 약물은 자율신경 차단 기능이 있
✚ 항콜린제 약을 피하라 용을 가급적 피할 필요가 있다. 약을 구입하기 전 약사에게 말해 는 아테놀올이나 인데놀 등의 약이 대표적이다. 또한 수면유도
항콜린제가 포함된 약을 그렇지 않은 약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제 혹은 수면제 약도 술과 함께 먹는 경우 경도 인지장애 위험이
알레르기, 불면증, 과민성 방광, 우울증 등 상당히 폭넓은 질환의
그리고 일부 항콜린제는 갑자기 끊으면 부작용이 나타나는 만 커지므로 졸음이 오는 성분의 약과 술을 같이 먹는 습관은 반드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항콜린제(anticholinergic agent)가 인지기
큼 다른 약으로 바꾸려면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시 고쳐야 한다.
능 저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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