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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찰싹! 찰싹! - 이건 피부를 때리는 소리                        붕대를 감고 다니는 불상사를 겪으면서 많은 질문에 시달린 적이 있

               씨드니 쌈돌이의                                                                                   다. 그렇다고 “손목 때리기 시합을 해서 그래요~” 하고 사실대로 말했
               시드니 이야기 제 744회                              퍽!! 퍽!! - 이건 뼈를 치는 소리이다.                       다가는 천하에 미련 곰탱이로 찍힐 것이기 때문이다.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피부를 때려서는 절대 승리가 보장이 안 된다. 두 손가락에 내공을 실         그 외에도 ‘중지 밀기’ 시합이 있는데, 이는 두 사람이 중지를 구부려 뾰
                                                           어 상대방의 팔뚝 안에 있는 뼈를 노려야만... 이기겠다는 의지고 뭐고        족하게 맞대놓고 책상 위에서 서로 미는 시합이다. 상대방의 눈을 바라
                              망까기                          다 팽개치는 전율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보며 힘을 쓰는데 무지 아프다.
                           - 마지막 화 -
                                                                                                          결국 어떤 놈이 아픈걸. 잘 참아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고 승패의 결
                                                           아...이거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어렵넹~                         정이 제일 빠르게 나타나는 곳이 바로 눈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고통
                           도깨비와 귀신                                                                        은 상대에게 감추고 상대의 눈 속에서 고통을 읽어내어 더 강하게 밀
                            - 제 1 화 -
                                                           그래도 굳이 설명을 해보자면... 상대의 팔뚝을 향해 후려칠 때 어깨         어대는 가운데 손가락의 학대.
                                                           의 힘이 더해져야 되고, 팔뚝을 때리는 순간 상대방 팔뚝에 자신의 내
                                                           공을 실은 두 손가락을 박아 넣듯이... 즉 후려친 후 팔뚝에 두 손가락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내가...아니 우리들은 그때 왜 그랬을
                                                           이 붙어 있어야 한다.                                   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쩝.
                                                           손목의 뼈 고통이 어깨를 통해 목 뒷덜미까지 쭈빗해지는 공포까지 느
                                                                                                          <도깨비와 귀신>
                                                           끼게 만들기 때문에 상대방은 전의를 상실하게 된다.
                                                           원래 무림의 고수가 칼 하나만 잘 써서는 금방 무너지게 마련... 표창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아내가 빈 아파트 안을 향해 인사를 하는 것
                                                                                                          을 본 양 선생.
                                                           도 잘 던져야 하고 장풍도 날릴 줄 알아야 만수무강에 지장이 없겠
                                                           다 하겠다.                                         “누구한테 인사하는거야?” 하고 묻자 빙긋 웃으면서

                                                                                                          “우리 집을 지켜주는 아저씨한테 하는거지. 당신은 안보이지?” 하
                                                           이것 역시 맷집이 좋아야 하는데, 여자 피부성을 가진 친구들은 아예
                                                                                                          고 되묻는 아내.
                                                           이 종목에서는 덤비면 안 된다. 피멍이 들다 못해 흉터까지 남을 테니
                                                           까. 다행히도 나는 피멍까지 들면서 이기기는 했으나 한동안 팔목에           양 선생네의 귀신 이야기는 이렇게 된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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