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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로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번호 7개 찍는게 기본이고 약$5 정도 소         띠오옹~~ 가만가만.. 이건 무신 씨츄에이션이지?
                                                           요된다. 번호를 더 많이 찍으려면 비례적으로 금액이 올라가는데...
               씨드니 쌈돌이의
               시드니 이야기 제 756회                              번호를 많이 찍으면 확률이 높아지는 대신에 당첨이 됐을 경우 우            나는 얼른 전화를 끊고 로또 꿈을 꾼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리같이 공동으로 했기 때문에 상금을 똑같이 나누어 가지면 된다.
                                                                                                          “황형~ 꿈에선 본 로또 숫자가 다 기억이 안나?” 하고 묻자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그러나 로또를 맞는다는 것이 확률적으로 보면 하늘에서 내리치는
                                                           번개를 맞을 확률보다도 희박하다는데... 사람들의 심리는 모두 자           “글...쎄.. 다른 숫자는 가물거려서...”
                                                           기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어느 나라나 로또사업은 흥행하고 있
                            로또 이야기                         다. 필자가 삼십 여 년 전 시드니에 와서 로또라는 것을 처음 보았          이 친구가 장난반으로 얘기를 했던게 현실로 나타나자...만약 이 친
                             -제 2 화-                       을 때에는 나으~ 위대한 조국 대한민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복권            구가 꿈에서 본 숫자 7개를 기억했더라면? 으~~~~ 우리 친구들이
                                                           이었다.                                           로또당첨이라는거 아녀?? 앙!!!
                                                           여하튼 친구들이 큰맘 먹고 공동으로 로또에 투자를 해놓곤 각자 돌           나는 괜히 울화통이 터져서 전화에다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아가면서 번호를 부르기로 했는데, 어젯밤 꿈에 로또에 당첨된 친구
                                                           가 몇 개의 번호가 기억이 난다고 하자                          “야~이~멍청한시키야!!  꿈을  꿀라면  똑바로  꾸어야지.  왜  대충
                                                                                                          꿔!!!!” 하고는 전화기를 쾅 내려놓았다. 제길헐~~
                                                           “기억나는 번호를 대봐” 하고 다른 친구가 묻자 그 친구는 네 개의 번
                                                           호를 기억해내고 우리들은 낄낄대며 그 친구의 네 번호와 나머지 16
                                                           번호를 채워 20여개의 숫자를 표시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쌈돌이가 머리털 나서 사귄 친구들을 손꼽아 보라면? 무진장 많다.
                                                           “때르르릉~” 하는 벨소리와 함께 로또를 공동으로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마 보통 사람 두 세배 혹은 열배는 될 듯 싶다. 그중에는 목회를 하
                                                                                                          며 성직자의 길을 가는 친구도 있고, 고교시절부터 소년원을 드나들
                                                           그 친구는 조금 흥분된 목소리로 말까지 조금 더듬으면서                 어 배꼽에서 고름 나오는 친구도 있고, 전국구 족보를 가지고 있는
                                                                                                          조폭도 잇꼬~ 내 생일 날 골프클럽 멤버쉽을 사 주는 속 깊은 친구도
                                                           “야..야..로..로또말이야... 번호를 마..맞춰보았더니 버..번호가 딱 네    있고,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 서울대 그리고 호주에서 장학금을 받으
                                                           개가 맞았지 뭐냐?” 하길래 내가 “애걔 겨우 네 개 맞았어? 그러면         며 박사학위를 딴 친구도 있다. 이중에 로또와 관현 된 친구가 있다.
                                                           얼마가 맞은거야?” 투덜거리자
                                                                                                          내가 아는 사람중에서 공부를 제일 많이 한 수학자이다. 그는 학자
                                                           “네개 맞은건 상금이 아주 적어. 그런데 그 네 개 맞은 번호가 그 친        이면서 취미로 통계와 확률을 고차방정식으로 풀어서 로또번호를
                                                           구가 꿈에서 보았다는 그 번호인거 있지?” 하는 것이었다.               매주 골라내는 습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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