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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ussie / 인물




                           John Job Crew







                                                  Bradfield








                                                존  브래드 필드











                블랙박스를 만든 사나이 데이빗 워렌 (David Warren)의 발명 계기는 부친의 추락사고사 , 사망 후 그
                의 관 뚜껑에는 ‘Flight Recorder Inventor; Do Not Open’ 이라는 라벨이 붙었다.


                지난 2010 년 7 월 20 일 , 오스트레일리아 미디어들이 일제히 데이빗 워렌 (David Warren) 박사의 서
                                                                                                         발명가 _ 1925년 3월 20일생
                거를 보도하면서 깊은 애도를 표했다 .

                오스트레일리아 국방성은 , “ 워렌 박사의 비행기록장치는 항공기안전 분야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귀중한 공헌을 했다 .” 고 그 공적을 찬양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
                데이빗 워렌 (1925~2010))- 오스트레일리아의 항공과학자인 그는 오늘날 항공기사고 원인을 밝혀내
                는데 반드시 필요한 플라이트 데이터 & 레코더 ( 통칭 : 블랙박스 ) 를 발명한 사람이다 .


                1925 년 , 오스트레일리아 구루트 아일랜드 (Groote Eylandt= 북부특별지역 ) 섬에서 태어난 그는 9 세
                때 배스해협 (Bass Strait) 에서 항공기추락사고로 아버지를 여의는 불운을 겪었다 .


                그가 아버지로부터 마지막으로 선물받은 광석라디오세트가 그가 자라면서 전자공학계통에 관심을 갖
                게 됐다고 한다 . 후일 시드니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Geelong Grammar School 에서 화학교사로 있다
                가 , 1947 년부터 2 년간 시드니대학교에서 화학강사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 그리고 나서 로켓 및 미
                사일발사기지 우메라 (Woomera) 의 로켓연료 화학자가 되었고 , 1952 년부터 31 년간 공학조사연구
                소 (ARL/Aeronautical Research Laboratories) 에서 선임과학자로 재직했다 .

                1950 년대 많은 코멧기 (Havilland Comet= 세계최초의 제트여객기 ) 가 추락했는데 28 세 때인 1953
                년 , 사고조사단에 참가하게 되었다 . 사고원인을 조사하던 중 그는 조종사와 승무원의 목소리뿐만 아
                니라 충돌시 계기류 판독으로 사고원인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 그러나 그의 제안에
                                                                                         마침내 1961 년 블랙박스의 가치와 실용성이 현실적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
                어느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1966 년이 되어서야 조종석에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는 조
                1956 년 조종사들의 대화와 비행기록을 보존할 수 있고 , 충격이나 화재 등 고열에 견딜 수 있는 블랙
                                                                                         치를 내렸다 . 블랙박스의 가치와 실용성이 현실의 것이 된 것은 블랙박스를 발명한지 5 년 후
                박스 시험제작기를 설계하기에 이른다 . 이 장치는 훗날 블랙박스로 불리게 되었다 . 1958 년 , 그는 동
                                                                                         ,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항공기탑재를 의무화하게 된 것은 또 그 5 년 후라는 이야기다 .
                료 2 명과 함께 세계최초의 조종실 음성 및 비행데이터 장치 ARL 비행기록유닛 (ARL Flight Memory
                Unit) 을 만들었다 . 와이어를 통해 4 시간 동안 조종사의 음성과 계기의 판독치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최초개발 당시는 금속제 테이프에 다이아몬드제 바늘로 비행고도 , 비행속도 등의 데이터를 각
                었다 . 성공적이었다 . 33 세 때 일이다 . 그러나 불행히도 단 한 개도 팔리지 않았다 .
                                                                                         인하는 방식이었지만 , 1980 년대까지 디지털화 되어 , 적어도 ( 사고에 의한 ) 동작이 정지되
                                                                                         기 전 400 시간 동안 , 기체에 가해진 가속도와 엔진회전수 등상 세한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
                조국 호주에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가운데 1958 년 , 영국 항공등록위원회의 장관이 ARL 을 방문한
                                                                                         게 되었다 .
                자리에서 비행기록장치를 보고 영국의 모든 항공기에 설치하도록 조치했다 .
                                                                                         85 세로 생을 마감한 그는 , 관 뚜껑에 그가 발명한 블랙박스에 붙어 있는 ‘Flight Recorder
                1960 년 , 호주에서 항공기충돌사고가 일어나자 , 담당판사는 호주의 모든 항공기에 비행기록장치를
                                                                                         Inventor; Do Not Open’ 이라는 라벨을 붙인 채로 묻혔다 .
                장착해야한다고 주문했다 . 호주는 이 같은 판결을 할 수 있는 최초의 나라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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