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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ducation/ 교육














                    노화를 불러오는 최악의 습관 5가지
















               지인들의 자녀가 커가면서 물어오는 질문의 종류도 달라지는               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늘 곁에 있는 가장 중요한 타인이기 때            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고 있던 청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발달상의 문제가 있는 건 아            문입니다.                                        소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를 돌아보지 않게 되고, 분주
               닌지 확인하는 질문이 많았고, 유아기와 학령기 초기에는 영어                                                          한 상태에서는 아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기
               유치원이나 학원과 같이 학습적인 측면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              아이는 부모를 통해 자신에 대한 상을 만들고, 부모와의 관계            도 합니다. 때문에 아이는 언성을 높이고 부모의 관심을 끌려
               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드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새로              속에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믿음을 형성합니다. 심리학에서는             는 시도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운 질문을 많이 듣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영(mirroring)’이라고 부르는데, 마치 거울 속
                                                             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돌아            우리가 아이를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이러한 사
               “아이가 자존감이 높아지려면 어떻게 해주                        오는 반응을 통해 자신과 세계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해 나간다            소한 비언어적인 태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의 건강한 반영은 아이로 하여금 긍
               는 게 좋을까?”
                                                             정적이고 단단한 자아상을 만들게 하고, 이는 자신에 대한 존            | 부정적인 평가로 상처 주지 않는다
                                                             중감으로 발전합니다.                                  물론 건강한 반영은 주로 언어를 통해 표현됩니다. 당연히 아
               흥미로운 질문이었습니다. 주변의 학부모들이 아이에게 가장
                                                                                                          이를 무시하는 말들은 삼가야 합니다. “네가 그럴 줄 알았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린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자존감’
                                                             반영은 특정한 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생활 전             “또 시작이네.”, “너 맨날 그렇게 하잖아.”와 같이 아이의 속성
               이라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성장하는 아
                                                             반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고,  부모의  모든  태도로부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말이 가장 위험합니다. 아이는 처
               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터 나타납니다.                                     음에 억울한 마음이 들고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나는 그런
                                                                                                          아이가 아니야’하는 마음을 느끼겠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가 반복될 경우 아이의 무의식 깊은 곳에 이 말들이 자리 잡
               발견해서 몰두할 수 있습니다. 또 친구들과 의사소통하는 과정
                                                                                                          게 됩니다.
               에서 생각과 감정을 적절히 조율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해 나가
               기도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아이는
                                                                                                          물론 부모도 사람이기에 감정적인 상태가 되면 이런 상처를 주
               밝고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는 말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의도치 않게 상처 주는
                                                                                                          말을 했다면 반드시 아이에게 이 말에 대한 사과와 설명을 해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줘야 합니다. 홧김에 한 말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그동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확신이 있는 아이
                                                                                                          안 해왔던 구체적인 예들을 들어가며, ‘너는 그런 아이가 아니
               는 자신이 어떤 것을 할 때 즐겁게 몰두할 수 있는지 잘 알아
                                                                                                          다’라는 것을 정성껏 설명해 줘야 합니다. 단순한 사과는 의미
               차립니다. 그리고 그 감각 자체를 즐기며 진로를 개척해 나갈
                                                                                                          가 없습니다.
               수 있게 됩니다.
                                                                                                          | 아이를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킨다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상대의 의도를 오해하거나 왜곡
                                                                                                          아이를 존중하는 부모는 또한 수시로 아이의 생각을 묻습니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 자녀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인다                        부모가 정한 규칙을 수동적으로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
               감정을 조절하는 데 능숙한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의 행동이
                                                             자녀를 존중하는 부모는 아이의 말을 그저 ‘아이의 말’로 치부           분의 의사결정 과정에 아이를 하나의 구성원으로 참여시키는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고, 또 상대로부터 어떤 반
                                                             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말은 어떤 것을         것이죠. 그 과정에서 자연히 아이는 자신이 가족 내에서 중요
               응이 돌아오게 될지에 대한 믿음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
                                                             의미하는지 늘 진심 어린 관심을 갖고 들어줍니다.                  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부모의 비언어적인 태도에서부터 잘 드러나는데, 아이             어릴 때는 아이가 먹고 싶은 간식의 메뉴를 고르게 하고, 커서
                                                             가 말을 하는 동안 하고 있던 일을 멈추고 아이가 있는 쪽으로           는 여행 가고 싶은 장소를 고르거나 다니고 싶은 학원을 선택
                         아이는 어떻게 자존감이                        몸의 방향을 맞추는 것,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허리를 숙여 시           하게 하는 등 아이가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높아지게 되는 걸까요?                       선을 맞추는 것, 별 의미 없어 보이는 말이라도 진정성 있게 대          무궁무진합니다.
               심리학에서 아이의 자아상 형성에 가장 중요한 것을 고르라고              답을 해주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 등이 그것입니다.
               한다면 당연히 ‘부모’를 가장 먼저 꼽을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                                                        아이는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고 우리 가족의 중요한 구성원이
                                                             잠시 우리들의 평소 모습을 돌아보면, 의도치 않게 아이의 말            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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