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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ducation/ 교육












                        산만함과 ADHD의 차이점











               Q. 저희 아들 윤석이는 6살입니다. 에너지가 많
               아서인지 아님 뭔가 불안해서인지 잠시도 가만
               히 있지 않고 움직여 수업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놀 때에도 말이 제일 많고, 미술활동을
               할 때는 제대로 뭔가 끈기 있게 잘 해 내지 못해
               집중을 못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유치원에서 많
               이 산만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이가 잠을 잘
               때에만 조용한 걸 보니 혹시 저희 아이가 ADHD
               는 아닌지요?

               아이가 산만해서 움직임이 많아 유치원 수업을 방해하고 과               우울한 아이                                       " ADHD 아이"
               제 수행 시에도 집중을 못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피드백은               우울한 아이는 말 그대로 ‘소아 우울’을 앓는 중인 것입니다.
               부모를 긴장시키게 하는 말입니다. 이 연령의 아이들이 산               소아 우울도 역시 성인 우울처럼, ‘어린이 화병’입니다. 아이
               만한 것은 당연하지만 교사나 부모의 지시에 따라 생활 규               가 자신이 감당하기에 힘든 화를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아이는 불안하고 우울하
               칙 지키기를 배우는 것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너무               내재화시키게 되는 것이지요.                              고 산만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산만하다면 교사도 부모도 모두 버거워할 것입니다.
                                                                                                          불안한  아이와  우울한  아이가  후천적으로  생긴  증세라면
                                                                아이를 우울하게 만드는 요인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 어린이집에 너무 일찍 다니게 된 아이                    주의력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부족’하게 태어난 아이로 선
                                                                - 엄마 또는 아빠가 지나치게 혼을 내거나 소리 질              천적인 산만함이 앞의 두 종류의 아이들과는 다릅니다. 불
               " 산만한 아이 "                                       러 무서움을 경험한 아이                             안한 아이나 우울한 아이는 환경에 좀 더 영향을 받는다면
                                                                - 같이 놀 사람이 없어서 항상 심심해하는 아이                ADHD아동은 기질적인요인이 있는 것입니다.
               산만한 아이는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과잉행동을 하는                   - 부모 모두 출근하여 하루 종일 할머니나 베이비시
               것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드러눕                  터하고만 있는 아이
               거나 제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며 움직이거나 하                                                             ‘조절 호르몬이 부족하다’는 것은 행동, 감정에도 영향을 주
                                                                                                          게 되어, 화가 나면 감정 조절이 어렵고, 배가 고프거나 물
               는 행동은 모두 뇌의 호르몬과 연결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상담에 오는 아이들은 이             건을 갖고 싶거나 하는 욕구가 급상승하면 욕구 조절도 어
                                                             런 경우가 많습니다)                                  려우며, 성장기에 학습량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뇌가 산만하
               산만한 아이는 불안한 아이, 우울한 아이, ADHD 아이. 이렇
                                                                                                          여 공부에 집중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물론 성장
               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조부모가 키우거나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은 ‘              하면서 호르몬은 계속 나오게 되지만, 어린 시절에 받는 부
                                                             다른 사람이 아이를 키워준다’는 것이기에 부모가 직접 키              정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아이는 심리적인 상처를 많이 받아
                                                             우는 것과는 달리 아이의 출발선은 다릅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불안한 아이
               불안한 아이의 특징은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로, 시각에                부모가 없는 경우 외에는 자녀는 부모가 키워야 합니다. 조
               예민하거나 청각에 예민해서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                부모는 자녀 양육을 도와주는 것일 뿐입니다. 부모와 어린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받으면 약
               하는 아이입니다. 시, 청각 모두 예민한 아이도 있지만 어느             시절부터 부대끼며 놀면서 성장하지 않은 아이는 성인이 되              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적절한 치료
               한 가지만 예민해도 아이는 계속 반응해서 몸을 움직이게                어서 부모가 친해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부              적 개입은 우리 아이가 세상을 밝고 편안하게 적응하는 아
               됩니다. 선천적으로 예민한 기질인 경우도 있고 부모의 양               모 없는 아이처럼 성장한다는 것이 아이에게는 화나고 우               이로 성장하게 도와줍니다.
               육 태도에 의해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아 불안한 아이로 성               울한 일입니다.
               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즘에는 약물이 나쁘다고 부모님들이 자연치료를 한다거
                                                                                                          나, ‘아이가 크면 나아지겠지’하면서 내버려 두지만 이것은
                                                             소아우울은 성인 우울의 기초가 됩니다. 부모님이 모르는               아이를 방임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
               부모가 불안한 경우, 대부분은 아이를 양육 태도가 참고 기              사이에 아이는 화병에 들고, 성장하면서는 품행장애로 이어
               다려주지 못해 아이를 채근하고 혼내며 강박적인 훈육을 합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주 양육자의 우             치면 성인기에 ‘성인 ADHD’가 되어 사회에 부적응하고, 대
               니다. 그러면 태어날 때 안정적으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불               울은 소아우울을 키워주는 씨앗입니다.                         인관계도 어려워하고, 빈둥거리며 평생 적절한 일자리 없이
               안이 높은 부모 환경이 지속되어 아이는 불안한 아이로 성                                                            살아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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