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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uto / 자동차




                                       쌍용차 토레스 T7 4WD





                                    ‘소비자의 눈은 매처럼 예리했다’





               쌍용차의 새로운 SUV 토레스가 출시되기 전까지 머릿                 보닛 양 어깨엔 마치 손잡이처럼 구멍뚫린 가니쉬 장식                발과 저속 구간의 토크가 높다는 걸 바로 알아챌 수 있
               속에 각종 우려가 가득했었다. 하지만 실물 토레스를 만                이 있고 루프캐리어에도 앞뒤로 구멍이 뚫려있다. 캠핑                었다. 그러면서도 매끄러운 감성까지 겸했다. 쑥 속도를
               나고 하나하나 궁금증이 풀렸다.                             을 위해 타프나 어닝을 설치해야 하는 캠핑족 입장에선                올리면서 "이 가격에 이런 주행이 가능해?" 라는 생각이
                                                             이게 신의 한수로 보여진다. 캠핑을 갔을때 로프나 고리               바로 들었다.
               시승한 모델은 컬러부터 가장 맘에 들었던 아이언 메탈                 를 걸 곳이 없어서 난감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기
               과 블랙 투톤, 그리고 실내는 카키 인테리어의 T7모델이               억 때문이다.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은 이미 오래 전부
               다. 기본가격은 3020만원인데 풀옵션에 가깝게 편의장                                                             터 경험했던 터라 기대감이 크진 않았다. 그래서인지 3
               치를 모두 넣어야 진정한 평가가 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슬롯방식의 프론트 그릴과 타이어 형상의 리어 디자인                 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가 이렇게 좋았나 싶
               600만원 어치 옵션을 넣어 3625만원 짜리 완전체 토레              도 완전한 시그니처를 완성시켰다고 보여진다. 딱 봐도                을 정도로 단점을 찾기 어려웠다.
               스를 만났다.                                       이건 토레스네 주위의 행인들도 쳐다보는 눈이 상당하
                                                             다. 육중하면서도 실제 수치상 주차나 골목운전이 부담                납작한 클러스터의 좌측엔 디지털 변속기엔 단수가 함께
               추가  옵션으로는  4륜구동(200만원),  무릎에어백(20만            스럽지 않았다.                                     보여지니 이게 참 운전의 재미를 준다. 지금 몇단으로 달
               원), 딥컨트롤패키지(100만원), 사이드스텝(45만원), 사                                                         리고 있고, 스포츠로 돌리면 어떻게 아이신 미션이 3단
               이드스토리지박스(30 만원), 하이디럭스 패키지(170만               도어를 열면 웰컴라이트가 독특하다. 올라타기 위해 고                까지 훅 내려가는지 변속기 단수마다 파워트레인의 느낌
               원), 투톤 익스테리어패키지(40만원)가 들어갔다.                  정식 스텝을 밟아도 되고 안 밟아도 되는 수준이다. 스               을 직관적으로 알아챌 수 있어 좋았다.
                                                             텝이 없었으면 아쉬웠을 수도 있다. 어린 아이들이 있
               “어..어..!”  사전계약  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는 집에선 땡큐를 외칠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선택이 가               이 정도면 7·8단 변속이 크게 필요없겠다는 생각까지 들
               토레스는 2만~3만대 사전계약을 쉽게 넘어서더니 벌써                 능하다.                                         었다. 변속 속도가 빠르고, 순간적인 속도변화에 변속기
               6만대까지 치솟았다. 소비자들은 사진만 보고 어떻게 토                                                             가 엉뚱하게 주춤거리는 상황도 없었다. 동급 최대토크
               레스를 찍었을까. 참으로 희한한 일이 벌어진 셈이다.                 2열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넓다. 휠베이스가 수치상 길               28.6kg·m가 상당한 역할을 해낸 것으로 보인다. 최고
                                                             지도 않은데 이렇게 2열 탑승객이 만족감을 보일 수 있               출력 170마력의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가장 효율적
               그리고 소비자들의 눈이 얼마나 정확한 지 바로 알 수 있               을까 할 정도다. 리클라이닝까지 가능하니 가족들에게                 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찰떡궁합을 이뤘다는 판단이다.
               었다. 실물은 사진이나 홍보영상의 모습과 거의 같은 수                구매 허락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준이거나 그보다 앞선 수준이었다. 전장은 4700㎜로 중                                                            인텔리전트 크루즈컨트롤도 편리했다. 체증이 심한 도
               형 SUV 기준에 딱 도달했다. 높이는 웬만한 SUV 보다              트렁크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로에서 앞차와 간격을 잘 맞춰 달렸고 각종 비상상황에
               크게는 한뼘 정도가 높은 수준이다.                           수납하고도 여행용 캐리어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는 여                서 경고음을 주거나 멈칫 속도를 줄이며 운전자의 피로
                                                             유로운 703ℓ(VDA213 기준/T5트림 839ℓ)의 공간을 자         도를 확 낮췄다. 다만 센서가 조금 민감한 편이라 수시로
               아이언 메칼 컬러는 푸른색과 보라빛을 오묘하게 띄면서                 랑한다. 2열 폴딩 시 1,662ℓ 대용량 적재가 가능다. 전           경고음을 주는 부분은 약간의 불만을 가져올 수 있었다.
               상단의 블랙 투톤과 어울린다. 스토리지 박스도 블랙으                 장이 높아 플랫하게 만든후 성인이 고개를 전혀
               로 처리됐는데 실버컬러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굽히지 않고 편하게 앉을 수 있다.
               본다. 억지로 찾아낸 아쉬움이다.
                                                             주행 하고 나선 살짝 놀랐다.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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