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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uto / 자동차
잘나가고 잘멈추는 마세라티
'기블리' 타보니
이탈리아 고급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준대형 세단 '기블 갔다. 동일 차종을 시승한 다른 기자들은 말이 차량을 잡 핸들링도 인상적이었다. 저속에선 부드럽게 조향됐고, 고
리 GT 하이브리드'를 최근 시승했다. 아당기는 것 같았다는데, 개인적 느낌은 황소가 잡아끄는 속에선 묵직해졌다.
듯했다. 민첩하게 달리는 느낌보단 소처럼 힘있게 나아가
시승 코스는 서울 한남동에서 경북 안동까지 왕복 약 는 인상이 강했다는 얘기다. 기블리에는 시속 60~180km에서 작동하는 차선 유지 어
450km. 수도권을 오가는 일반적 시승 코스와 비교하면 시스트(LKA)뿐 아니라 핸들링의 편안함을 높인 조향 시스
상당한 장거리를 달린 셈이다. 그러나 운전하는 재미 덕에 제원을 살펴보면, 왜 그런지 알 법했다. 기블리의 공차중 템(EPS)이 적용됐다고 한다.
힘들지도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량은 2030kg,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약 5.7초(제로백)가 소요된다. 운전석에서 들리는 엔진 배기음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제한속도 110km의 고속도로를 장시간 운전하면서 주행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을 정도. 그만큼 소음
성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산 대형 세단 제네시스 'G90'(2025kg, 제로백 5.9초)과 을 잘 차단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붕붕붕붕'하는 슈퍼카
비교하면 조금 무겁지만 더 빠르다는 느낌이다. 배기음을 상상한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다는 생각이다.
기블리는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부는 거친 바람을 뜻 다만 뒷좌석에 앉으면 특유의 포효를 잘 들을 수 있었다.
하는 이탈리아어. 그 바람처럼 거칠고 빠를까. 파워 트레인을 보면, 2.0리터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
진을 장착했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돼 또한 마세라티 브랜드는 이탈리아 대통령 의전차량으로
이른바 '풀악셀'을 밟으면 어느새 제한속도까지 도달했고,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45.9kg.m를 발휘한다. 최고 도 유명하다. 운전하는 재미를 위해 VIP가 직접 모는 것은
고속에 진입한 이후에도 망설임 없이 속도를 더욱 높여나 속도는 시속 255km까지다. 아닐지 궁금할 정도의 인상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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