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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KOREA / 한국뉴스











             마이라이프가 전하는 한 주간의 한국 소식



                “제사 없앱니다” 코로나19로                             # 결혼 후 32년째 차례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부 허모씨             람들 중에 제사에 의미를 두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이
                                                             (58)는 이번 추석에 가족회의를 열어 기제사(고인이 돌아             런 분위기에 주변에서도 어른들 선에서 미리 제사를 없애
                가속화된 명절 분위기 변화                               가신 날 지내는 제사)만 지내고 명절 제사는 없애자고 말              자는 곳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할 예정이다.
                                                                                                          이어 “명절 제사는 다같이 모이는 계기도 됐는데 코로나19
                                                             허씨는 “집안에서 자식들에겐 제사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를 겪으면서 ‘없애도 되겠다’는 생각들을 더 하게 된 것 같
                                                             분위기라 제사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며 “남은 노후는 명             다”고 덧붙였다.
                                                             절에 가족들과 여행하면서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리
                                                             나라 대표 명절인 추석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면서 경남 진주가 고향인 박모씨(36)는
                                                                                                          “코로나19 이후 명절 연휴에 꼭 다같이 모여야 한다는 생
                                                             고향에 내려와 친인척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정을 나누               각이 사라진 것 같다”며 “이제 명절은 그냥 긴 연휴로 인식
                                                             던 추석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되는데 앞으로 다들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결혼 6년차인 직장인 김영진씨(38·여)는 이번 추석 연휴           명절 풍경 변화는 그동안 어느 정도 엿보였으나 지난 3년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은 “핵가족화에 최근 코로나19 상황
                에 시부모님과 제주도로 3박4일 여행을 간다.                    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              까지 오면서 가족간 왕래가 적어지다 보니 제사가 점차 사
                                                             이다.                                          라지고 있다”며 “복잡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것들이 변화하
                김씨 남편의 집안은 명절마다 큰집에서 제사를 지내 왔지                                                            는 것은 맞지만 제사라든지 우리 전통이 잘못된 것은 아니
                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제사가 간             지난해  5월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여  가구를  상대로  조        다”고 밝혔다.
                소화되다 지난해 아예 없어졌다.                            사해  발표한  ‘제4차  가족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6%가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에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최근 성균관에서 차례상에 9가지 음식만 올리면 된
                김씨는 “시아버님 형제분들도 이제 나이가 드시고 하니 명                                                           다고 발표했다”며 “이런 것처럼 현대 사회에 맞게 절차를
                절에 각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었              특히 젊은 세대인 20대에서는 63.5%, 30대는 54.9%로 과        간소화하면서 전통적인 예법과 미풍양속을 이어나갈 수 있
                는데 코로나19가 그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반수 이상이 제사 폐지에 동의했다.허 씨는 “요즘 젊은 사             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댁가기 싫어” 아내 호소에…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에 화가난 A씨 아내는 자신의 조카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행
                                                            오랜만에 모인 만큼, 갈등이 생길까 걱정되는 마음인데요. 가족 갈           위를 했습니다.
            칼까지 들고 위협한 남편                                   등이 작은 문제는 아닙니다.

                                                                                                           A씨 역시 분을 이기지 못해 주먹으로 조카의 좌측 뺨을 1회 때립
                                                            특히 명절때 가족끼리 갈등이 격해져 법원까지 오게 된 사례들도             니다.
                                                            있습니다.
                                                                                                           A씨의 누나도 싸움을 말리려고 끼어들었지만, A씨는 싸움을 말리
                                                            노모를 모시고 살던 A씨 부부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설을 맞아 A씨          던 누나마져도 밀쳐 넘어뜨렸습니다.
                                                            에 집에 A씨의 누나와 조카 등 가족들이 모이게 됐죠.
                                                                                                           조카는 이번 싸움으로 경추염좌, 다발성 좌상 등 전치 2주의 치료
                                                            이때 노모는 다른 가족들에게 A씨 부부에 대해 “밥도 안 해주고,           가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받게 됩니다.
                                                            욕은 기본이고, 며느리가 팔을 잡아당겼는데, 팔이 너무 아팠다”
                                                            며 “전기불도 안달아 줘서 암흑에서 살았다. 도와달라”라고 흉을            결국 A씨 부부와 다른 가족들은 서로를 고소하기에 이릅니다.
                                                            봤습니다.
            명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 2년간, 명                                                           A씨 부부는 공동으로 조카를 폭행하고 상해를 입혔기 때문에 ‘공동
            절에도 가족끼리 얼굴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을 듯              이에 시어머니를 모시던 A씨의 아내는 “어머님 그렇게 얘기하면 안           상해죄’로 각 벌금 100만원의 판결을 받습니다.
            합니다.                                            된다”며 A씨의 누나에게도 “고모도 어머님과 같이 살아 성격알지
                                                            않냐”고 말하며 노부모 봉양 문제에 대해 가족 간의 말다툼이 일어           하지만 조카 역시 A씨 부부와 몸싸움을 하던 중 A씨에게 상해를
            올 추석에는 모임 인원 등의 제한이 사라지며 다시 가족 간 모임이            났습니다. A씨의 조카 중 한명은 이때 A씨 부부에게”노부모 봉양           입히고, A씨의 아내에게 폭행을 한 죄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로 인해 ‘명절 스트레스’도 다시 부활           을 잘하지 못하는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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