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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향 가
                                                                                               둘
                                                                                        만
                                                                       수 그
                     5위                        소향 가수 그만둘까
                     5위


            소향 “가수 그만둘까 고민도…아픔이 있어야 기적도 오더라”


                                                            움은 없다’. 소향은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픔이 있어         이트를 통해 정식 발매됐다. ‘편지’는 잔잔한 기타와 피아노 사운드
                                                            야 기적도 오더라”며 그간의 소회를 덤덤히 풀어냈다.                  로 시작해 소향만의 차분한 목소리와 감성이 어우러진 노래다. 그
                                                                                                           가 신곡을 내놓는 것은 OST를 제외하고는 2020년 ‘스테이’(Stay) 이
                                                            그는 “노래를 못하리라 생각한 것은 결국 두려움 때문이지 않으냐”           후 무려 2년 만이다.
                                                            라며 “두렵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5년, 10년 뒤 내 모습이 어떨
                                                            까 생각해봤다. 그러고 나니 차라리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국에 가        소향은 ‘편지’를 통해 ‘소중했던 모든 기억 속에 / 슬픔이 있었어요 /
                                                            서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대도 있었단 것을 아나요 / 그래서 난 좋아요’라며 따스한
                                                                                                           힐링 메시지를 전한다.그는 “이번 노래를 통해서는 음악성보다는 메
                                                            그러고서 출연한 방송이 MBC TV 경연 ‘복면가왕’이었다. 컨디션          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당신’이 있기에 모든 순간이 내게는 추
                                                            100% 상태에서도 손에 땀이 나도록 극한의 긴장으로 몰고 간다는           억이고 기적이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경연 프로그램.
                                                                                                           “슬픔과 아픔이 많은 시대예요.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비극이 너무
                                                            소향은 하지만 여기서 폐렴이라는 핸디캡을 안고서도 무려 6회에 걸           나 많아요. 하지만 아픔도 내 ‘재산’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앞
                                                            쳐 ‘가왕’ 자리에 올랐다. 복면을 벗기 전까지는 가창자의 정체나 사         으로 나아가다 보면 누군가가 내게 기적이 될 수 있고, 나도 누군가
                                                            연을 알 수 없어 오로지 라이브 무대로만 투표가 이뤄진 점에서 놀           에게 기적이 될 수 있죠.”
                                                            라운 결과였다.그는 “’복면가왕’ 이후 JTBC ‘비긴 어게인’에도 출연
                                                            했는데, 내 목 상태가 좋지 않으니 오히려 사람들이 더욱 위로를 받          소향은 “어려운 일을 겪어봐야 누가 내 사람인지 안다는 말이 있지
                                                            더라”며 “이를 보고 나도 너무나 신기했다”고 되돌아봤다.               않으냐”라며 “내 노래를 듣는 분들이 그런 보석 같은 사람을 만나는
            “노래는 완벽히 불러서 감동을 주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이야기                                                           용감한 사랑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싱글 ‘편지’에는 수록곡으로 ‘
            해주는 것이더라고요. 내가 가진 아픔이 있기에 또 다른 아픔을 지            ‘비긴 어게인’이 방송되던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도 실렸다.
            닌 다른 이에게도 먹히는 거죠.”                              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는 방역 규정이 완화되는 시기를 잘
                                                            만나 후배 가수 정동하와 함께 전국을 돌며 콘서트 ‘전율’을 열 수          CCM 가수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가 지금껏 무수히 불러봤을 이 유
            가수 소향은 최근 몇 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있었단다.                                          명한 성가가 왜 하필 2022년 9월 이 시기에 발표됐는지 궁금했다.
            시대와 더불어 자신만의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왔다. 폭발적인 가창                                                           그와 대화를 하면서 의문은 눈 녹듯 자연스레 사라졌다.
            력으로 이름 날린 그였기에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폐렴이었다.            소향은 “지난 2년간은 (콘서트를 통해) 내 목소리를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겪는 시기였다”며 “나를 보러 온 팬들 앞에서 노래하니 마음          절망과 아픔을 용기로 이겨낸 지난 수년간의 과정 자체가 기적이었
            라이브 무대에서 언제 도질지 모르는 증세 때문에 그간 없던 무대 공           도 편해져 무대 공포증이 사라졌다. 관객이 내게 선사한 치유인 셈”          다는 자기 고백인 셈이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녹음하면서 눈
            포증까지 생겼고, 20년 넘게 이어 온 가수 생활을 접어야 하나 고민          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물이 쏟아졌죠. 아픔을 겪은 게 제게 축복이라고 느껴졌어요. 그간
            도 깊어갔다.그러다 훌쩍 떠난 미국 뉴욕에서 접한 글귀가 가수 인            그는 지난해 배다해와 페퍼톤스 이장원의 결혼식에서 축가도 불렀             겪은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면서 그 어떤 ‘어메이징 그레이스’보다
            생의 전환점이 됐다. ‘두려움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보다 더 큰 두려           다. 이 노래가 바로 직접 작사에 참여한 ‘편지’로 이달 4일 음원 사        도 감격이 벅차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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