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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roperty / 부동산

            '집값 급등 열차'였는데..








            하락기 더 크게 떨어지는 재건축

































               집값 상승기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
               이 부동산 시장 하락기에 접어들자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투자재’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의  특성이  반영돼  악
               화하는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9월 30일 기준) 서
               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10% 하락해 일반 아파트 하락
               률(-0.02%)을 앞질렀다.


               앞서 그 전주 재건축·일반 아파트가 각각 0.06% 내린 것에
               비해 일반 아파트는 하락 폭이 축소된 반면 재건축은 낙폭               터 2억 7000만 원 하락했다.                           부과율 상한을 기존과 동일하게 50%로 유지한 점 등이 대
               이 커진 것이다.                                                                                  표적이다.

                                                             강남 권역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송파구 잠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한국부동산원 월간 통계에서는 연식이 20년을 초과하는 노               동 ‘잠실주공 5단지’ 82.61㎡는 6월만 해도 30억 4600만        정책을 내놓으면서 재건축 사업에 대한 시장 기대가 꺾이고
               후 아파트 가격이 8월 0.50% 하락해 준공 5년 이하 신축            원에 실거래됐지만 9월 26억 7600만 원에 손바뀜되며 3억           매수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35%) 등 총 5개 연령대군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컸다.          7000만 원 떨어졌다.
                                                                                                          투자재 성격을 지닌 재건축 아파트의 특성도 최근 하락세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최근 들어 재건축 아파트값의 낙폭이 커지는 원인으로는 정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으로 5월(0.01%)이나 6월(-0.07%)만 해도 재건축 아파트         부의 규제 완화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이 꼽힌다.                 노후화된 재건축 단지는 거주 여건이 떨어지고 각종 규제
               의 하락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7월(-0.24%)부터 가파                                                          대상이 되는 반면 미래 가치가 가격에 반영돼 있어 진입 장
               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를 대선 공약으              벽이 높기 때문이다.
                                                             로 내걸었지만 출범 후 수차례 내놓은 대책들이 미흡하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의 가격 하락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국               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재건축은
               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                                                              실거주보다는 투자를 목적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
               정동 ‘목동신시가지 13단지’ 전용 98.63㎡는 올 9월 17억          분양가상한제  개편의  경우  가격  조정  폭이  기존  대비          다른 투자자산처럼 재건축 단지도 변동하는 시황에 보다 민
               4000만 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액인 20억 1000만 원으로부           1.5~4.0%에 그친 점이나 재건축 부담금 합리화 방안에서            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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