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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
                                                                                       사 공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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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위                        출퇴근길 '압사 공포'
                     5위
            만원버스 1㎡당 6.8명…출퇴근길 ‘압사 공포’ 안고 달린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이렇게 매일 아침 ‘압사 공포’              으면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지하철은 이미 위험 수
                                                            를 안고 살아간다. 좁은 공간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과밀(過             위다. 이날 9호선의 경우 내부 밀집도가 1㎡당 4.4명에 달했다.
                                                            密)이 일상이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시민들은 매일 버스와 지하철에서 과밀
                                                                                                           한 일상을 살며, 어딜 가든 사람이 많아 밀도가 높은 상황을 자
                                                            국내외 전문가들은 “특정 공간에 1㎡당 5명이 넘게 모이면 위             연스럽게 여기게 됐다.
                                                            험하다”고 지적한다. 작은 충격에도 한쪽으로 쉽게 쓰러져 다
                                                            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지역을 오가는 광역             전문가들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도 높은 밀집도의 위험성에 대
                                                            버스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                             해  경시하는  분위기가  반영됐다고  분석한다.  참사  전인  지난
                                                                                                           26일 경찰과 인근 상인, 용산구청 등이 모여 핼러윈 관련 회의
                                                            1일 오전 7시 45분 서울 동작구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에서 올           를 열면서 “인파가 몰리면 차가 밀린다” “쓰레기가 늘어난다” 등
                                                            라탄 급행 지하철은 출근 인파로 이미 만원이었다. 플랫폼에는              의 우려만 했던 것이 이런 점을 보여준다.
                                                            승강장 출입문 앞마다 20여 명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노량진
                                                            역에서 출발한 지 10분쯤 뒤 신논현역을 지날 때쯤부터는 열              하지만 막상 지난 29일 참사가 났을 때는 폭 3.2m 골목에 사
                                                            차 안에 선 사람들의 몸이 바짝 붙었다. 몸을 움직이기 불편해             람들이 겹겹이 엉키면서 156명이 압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고 숨도 가빠지기 시작했다.                               사고가 난 골목의 18.24㎡(약 5.5평) 넓이 공간에 300여 명이
                                                                                                           넘어지거나 포개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때 본지 기자가 탄 열차 한 칸 승객은 약 185명. 사람들은
                                                            역에 내릴 때마다 “나갑니다” “비켜주세요”라고 외치며 앞에 선            당시 밀집도는 1㎡당 16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공하성
                                                            사람을 강하게 밀쳐야 했다.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만원 지하철 등 사람이 과밀한
            1일 오전 8시쯤 경기 의왕시 고천동 의왕 톨게이트 버스정류장                                                             모습을 일상적으로 보기 때문에 둔감해진 것”이라며 “어디서
            에 선 1009번 광역 버스에는 이미 승객들이 다닥다닥 붙어 서             비슷한 시각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도 사정이 비슷했다. 역에             든 밀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있었다. 수원에서 성남 판교, 서울 잠실 등지로 출근하려는 사              정차할 때마다 사람들이 이미 가득 찬 열차에 올라타려 좁은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람들이다. 45개 좌석은 이미 만석이었고 가운데 통로엔 25명              공간을 비집고 들어왔다. 오전 8시 30분쯤엔 한 여성이 휴대
            이 서 있었다. 입석 승객들은 길이 8m, 폭 45㎝쯤인 좁은 직            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장소로도 수도권만의 일은 아니다. 문화관광체육부에 따르면
            사각형 통로에서 옴짝달싹 못 하는 모습이었다.                                                                      각지에서 10만명 이상 인파가 모이는 규모의 축제는 최근 수년
                                                            그가 전화기를 줍느라 허리를 숙였는데, 바로 옆에 선 사람들              간 연간 70건을 웃돌았다.
            도중에 한 정류장에서 5명 정도의 승객이 더 올라탔다. 버스               에게 치여 바닥에 고꾸라졌다. 손잡이가 닿지 않는 키 작은 사
            기사가 뒤쪽 승객들을 향해 “안으로 들어가 달라”고 크게 소리              람들은  인파  속에서  떠다니듯  계속  휘청거렸다.  한  시민은  “      이번 핼러윈 참사처럼 주최자나 단체 없이 시민들이 자발적으
            치자 통로에 선 승객들은 몸과 몸을 더욱 밀착했다. 일부 승객              지하철을 타다가 숨이 막혀서 내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로 모이는 행사까지 포함하면 연간 100건에 달한다고 한다. 거
            은 버스 입구 부근 계단과 문까지 매달려 서있어야 했다. 급정                                                             기다 전국 곳곳의 지자체는 볼거리를 더 많이 만들어 관광객을
            거에 차량이 휘청일 때마다 통로 안 승객들은 마치 파도에 휩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좁은 공간에 수많은 인파가 몰               더 많이 유치해 기록을 남기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대로
            쓸리듯 한쪽으로 우르르 쏠렸다.                               리는 과밀(過密)이 일상이다. 특정 공간에 1㎡당 5명이 넘게 있           된 대책 매뉴얼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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