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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ducatiion / 교육


            오은영박사 컬럼 3




            마음을 표현하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적당한 정도를 찾기가 어려워요.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고 잘 키우고 싶              어서 아이랑 같이 놀아줄 수도 있는 거예요. 자신의 역량을 받
                                                           다는 건 기본 전제가 맞아요. 그런데 육아는 최소한 20년 과정             아들이고 지속적으로 한결같이 할 수 있는 편을 택하는 편이 낫
            일단 1단계는 아이의 마음을 수용해줘야 해요. 마음을 수용하              이에요. 육아가 현실이라는 걸 딛고 시작해야 해요. 내가 감당할  다고 봐요.
            라는 게 아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소             수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그 선에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원 성취가 아니라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아이가 어제도 장난감             방법을 택해야 해요.                                     아이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을까요?
            을 사줬는데 또 사달라고 할 때가 있잖아요. 아이들은 원래 장
            난감을 좋아하니까요.                                    예를 들어 엄마가 목이 아픈 상태로 퇴근했는데 아이가 자꾸 동              “너 진짜 나쁘다, 너 정말 나쁜 아이야”라는 말은 정말 하면 안
            이때 부모는 화내지 말고 “그래, 장난감을 보면 계속 사고 싶지?  화책을 읽어달라고 할 때, 아이를 잘 키우려고 노력하는 엄마일                       돼요. 이 행동은 하면 안 된다고 가르쳐야지 아이를 나쁜 아이
            네 마음은 잘 알아. 그런데 보는 족족 다 사는 건 안 되는 거야.  수록 자신의 컨디션을 후순위로 두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요.  라고 명명하는 건 좋지 않아요. 그리고 “네가 제대로 하는 게 뭐
            참을 줄도 알아야 하고 엄마는 그걸 알려줘야 해. 오늘은 안 돼”           그런데 아이는 또 읽어달라고 해요. 그러면 엄마는 참다 참다 “             가 있어?”라는 말도 하지 마세요. 이런 말을 듣고 자라는 아이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사람의 감정             너 그만하라고 했지”하고 소리를 질러요. 이건 좋지 않아요. 언             는 언제나 완벽해야 하는데,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
            을 알아차리는 것, 매우 중요한 교육이에요.                       제나 우리가 애를 쓰고 노력해야겠지만 가까운 사람에게는 나의  요. 또 “너를 믿은 내가 잘못이지”, “너 그래가지고 이 세상을 어
                                                           한계를 빨리 인정하게 해야 해요.                              떻게 살 수 있겠니”, “엄마가 너 괜히 낳았다” 이런 말도 진짜 해
            공감을 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네요.                                                                            서는 안 돼요.
                                                           몸이 너무 힘들 때는 “엄마가 너랑 동화책 읽는 거 너무 좋아하
            맞아요. 자기 마음을 이해받는 경험을 많이 하면 아이와 부모는  는데, 오늘은 엄마가 몸이 힘들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아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는 아이들은 열 번의 칭찬보다 한 번의
            감정적으로 굉장히 단단하게 연결돼요. 그리고 이게 단단하면  이가 실망하고 엄마가 밉다고 말해도, 그건 그냥 기분이 나쁘다                           비난을 평생 기억해요. 그게 부모가 했던 말이라면 더더욱. 칭찬
            되게 편안한 사람이 돼요. 타인의 마음을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는 표현 정도로 받아들이고 “그래, 네 마음 알아. 그런데 엄마가  을 아무리 다시 받아도 회복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있고 아이 스스로 ‘내가 생존할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느껴요.            오늘은 병이 날 것 같아서 그래. 내일은 꼭 약속 지킬게”라고 말
                                                           할 수 있어야 해요.                                     그건 조건이 있는 칭찬만 받아서 그래요. “우리 딸이 공부를 너
            먼저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매                                                             무 잘해서 자랑스럽다”는 말을 들으면, 아이 입장에서는 ‘내가
            사 우울하고 비관적인 부모를 마주한다면 아이는 편안할 수 없              지속성을 염두에 둬야겠네요.                                 공부를 못하면 자랑스럽지 않겠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칭찬
            으니까요. 그런데 부모들은 갈등하게 돼요. 내 삶을 우선적으                                                              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해요. 공부를 잘했을 때는 “네가 성실하구
            로 챙기면 아이에게 소홀해지니까 우선순위를 어떻게 둬야 할               또 너무 비장하게 모성을 들이대지 않아야 해요. 매일 반찬을 사             나, 학교 생활을 열심히 잘하네. 그건 되게 훌륭한 거야”라고 말
            지 모르겠어요.                                       서 먹여도 사랑이 부족한 부모가 아니에요. 요리하는 시간을 벌              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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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룻|클라리넷 색소폰|기타|드럼|AMEB
                                    정부 규정에 따라 10월 11일부터
                                 Theory|HSC|취미반|현악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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