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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피로하세요?




                                                                                      눈에 좋은 습관 ‘3가지’








                                                                                        ◆ 멀리 보기
                                                                                        가까이 있는 것만 보면 근시가 올 수 있다. 우리 눈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수정체는
                                                                                        바라보는 사물의 거리에 따라 다르게 작동한다. 먼저 사물의 거리가 멀수록 수정체
                                                                                        를 잡고 있는 모양체근이 이완하며 수정체가 납작해진다. 반대로 사물의 거리가 가
                                                                                        까우면 모양체근이 수축하면서 수정체가 볼록해진다. 이처럼 수정체의 두께는 사물
                                                                                        의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까이 있는 것을 볼 때 피로감이 심해진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강은민 원장은 “가까이 있는 것을 계속 보면 수축한 모양
                                                                                        체근이 긴장돼 눈의 피로가 현저하게 높아진다”며 “1시간에 5분 정도는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봐 긴장돼있는 눈의 여러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게다가
                                                                                        가까이 있는 것만 보면 상이 망막보다 앞쪽에 맺히면서 멀리 있는 사물이 흐리게 보
                                                                                        이는 근시가 발생할 수 있다.

                                                                                        ◆ 녹색 보기
                                                                                        녹색 물체를 바라보면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다. 우리 눈에서 상이 맺히는 망막의 시
                                                                                        각세포는 간상체와 추상체로 이뤄져 있다. 간상체는 명암을 인식하고 추상체는 색
                                                                                        채를 인식한다. 추상체가 인식할 수 있는 색은 파란색, 빨간색, 녹색으로 나머지 색
                                                                                        들은 명도, 채도 차이로 구별된다. 여기서 녹색은 나머지 두 색에 비해 명도와 채도
                                                                                        가 낮아 간상체를 자극하지 않고도 인식된다. 녹색을 바라볼 때 시각세포들이 덜 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니터 옆에 다육식물 등을 둬 습관적으로 시선을 두거나 바
                                                                                        탕화면 색을 녹색으로 설정해놓고 가끔 바라보면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다. 파란색과
                                                                                        흰색은 각각 높은 채도, 빛 반사 때문에 눈을 피로하게 만든다.


                                                                                        ◆ 깜박이기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도 눈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눈은 아무 이유 없
                                                                                        이 깜박이지 않는다. 눈꺼풀은 깜박이면서 눈에 묻은 이물질을 쓸어 내거나 눈이 건
                                                                                        조해지는 걸 막기 위해 마이봄샘(눈꺼풀에 있는 기름샘)에서 나온 기름진 분비물을
                                                                                        얇게 펴준다.그러나 모니터, 스마트폰의 화면에 집중하면 우리는 눈을 깜박이지 않
                                                                                        게 된다. 평소라면 1분에 최소 20회 정도는 깜박여야 하지만 화면을 보면서 집중할
                                                                                        때는 4~5번 정도만 깜박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눈에 묻은 이물질이 마이봄샘을 막
                                                                                        아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자주 깜박여주는
                                                                                        게 좋다. 두 시간에 한 번 정도 인공 눈물을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외에도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가 눈 피로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강은민 원장
                                                                                        은 “겨울철에는 건조한 공기와 낮은 기온으로 눈이 빨리 마르는데 그만큼 눈의 피로
                                                                                        도도 올라간다”라며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하루
                                                                                        8~10컵 정도의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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