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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법폭정’ 확대                                   응도 취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치욕이다”라고 적었다.                   의 관계를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김상
                                                                                                          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12명의 의원이 국회에서 이
            ’국민 여배우’도 체포                                   지난달에는 히잡을 쓰지 않은 채로 ‘여성, 생명, 자유’라고  란 정부의 여성인권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따

                                                           쓰인 반정부 시위 슬로건을 든 자신의 사진을 게시해 100               른 반응으로 추정된다.
                                                           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팔로어 800만명이 넘는 알리두스티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조심하세요”…파리 지하철역서
                                                           현재 폐쇄된 상태다.알리두스티는 2016년 칸영화제 수상
                                                           을 기념한 기자회견에서는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 지지를  한국말 방송, 왜?

                                                           상징하는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란 내 보수층
                                                           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프랑스 파리 주요 지하철역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매
                                                                                                          치기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한국
                                                           이란 당국은 예술인부터 스포츠 선수 등 자국의 유명 인사                어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앞서 프랑스어와 영어·독일어·
                                                           들이 SNS를 통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거나 연대하는 행                스페인어·일본어로 같은 내용의 안내 방송이 나왔지만, 한
            이란 당국의 반정부 시위대 사형을 공개 비판한 국민 배우                위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국어 안내 방송이 나오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체포됐다.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
            위를 공개 지지한 유명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마구잡이 사                이란은 정부에 협조하지 않는 인사들의 SNS 계정을 영구  16일(현지시간) 주(駐)프랑스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방문이
            형 집행 등 공포스러운 ‘사법폭정’이 확대되고 있다.                  차단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특히 이란 정부는 지난 9월  많은 여름과 겨울 휴가철에 파리 지하철 1호선 모든 열차와
                                                           시위 발발 이후 와츠앱과 인스타그램을 3개월째 차단하며  샹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르, 에펠탑 등 주
            이란 국영 IRNA통신은 17일(현지시간) 알리두스티가 허위              정부 가이드라인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이 지난 8일과  요 명소 근처 지하철역에서 ‘한국어 안전 안내 방송’을 하게
            사실 유포로 사회적 혼란을 조장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                 12일 단행한 시위 참가자 사형 집행은 ‘사법살인’으로 비판              됐다”고 밝혔다. 유대종 주프랑스 대사는 “파리지하철공사
            도했다. 알리두스티는 2017년 89회 미국 아카데미상 외국              받고 있다. 국제축구선수협의회는 프로축구 선수 아미르 나                (RATP)에 지난 8월부터 한국어 안전 안내 방송을 추가해
            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의                시르 아자다니(26)의 사형 선고 철회를 요구했고, 국제앰네              달라고 요청한 끝에 성사됐다”며 “프랑스 내에서 한국의 높
            주연 여배우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                스티는 “이란 사법부의 시위대 공개 처형이 보복살인의 수                아진 위상을 드러내는 상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도 출연했다.                     단”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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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두스티는 시위 참가자 모센 셰카리(23)가 처형된 지난               이란 정부는 국제사회와도 ‘내정간섭’이라며 정면으로 맞서                스어, 영어, 독일어 등 외국어 방송에 이어 마지막으로 나온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신의 침묵은 억압과 독              고 있다. 테헤란타임스는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는  다. 한편 프랑스 파리 관광청에 따르면 올 여름부터 현재까
            재에 대한 지지를 의미한다”며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 이어               한국 국회가 폭도 지원을 통해 이란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지 파리를 방문한 한·중·일 3국 관광객 중 한국인 관광객의
            “이란 정부의 잔혹한 사형 집행에 국제기구들이 아무런 대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외교부에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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