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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ducatiion / 교육


            오은영박사 컬럼 4




            마음을 표현하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흘려보내야 하는 관계도 있어요                               하시나요?                                           좀 흘려보내도 된다고 생각해요.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잖아요. 흐르는 물을 막으려고 물
            개인적인 질문도 여쭤보고 싶어요. 이제 박사님은 부모들                 저는 원래 성향 자체가 긍정적인 편이에요. 나쁜 것도 별로  을 잡는다고 잡아지지가 않아요. 그냥 흘려보내도 당신이
            의 육아 멘토를 넘어 전 국민의 멘토로 지지를 받고 있잖아               없어요. 화도 많지 않고 잘 안 삐치고요. 의학을 공부하고 트              진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길을 지나가는데
            요. 때때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오해를 받을 때 어떻게 극복              레이닝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이가 좀 들어서인지  어떤 아저씨가 내 어깨를 딱 부딪혔어요. 되게 아프지만 의
            하시나요?                                          웬만하면 이해가 돼요. 또 종교도 있고요. 가장 큰 영향은  도가 없을 때, 굳이 그 아저씨를 불러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
                                                           2008년에 대장암 선고를 받고 치료를 받으면서 내 삶과 세               어요. 큰 부상이 아니면 흘려보내는 게 좋아요. 그렇지 않으
            조금은 당연하게 생각해요. 얼굴이나 이름을 내놓고 사는  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어요.                                              면 악연이 생겨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감당해야 하는 면도 있다고 보고요. 제
            가 6년 넘게 일간지에 상담 칼럼을 쓰고 있는데 인터넷 댓               그래서 아프기 전보다 지금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아요. 저               가까운 사람과 갈등이 생길 때는요?
            글이 많이 달려요. 어떤 때는 분노도 들어가 있고 적개심도  는 지금 생명이 몇 달 남지 않았다고 해도 그냥 매일 하던 일
            보여요.                                           을 할 것 같아요. 잠언에도 있는 구절인데 “불안을 감내하는  그럴 때는 소통해야죠. 가족 내지 배우자, 연인, 자식, 절친
                                                           것이 인간의 성숙”이에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불안해요. 그                과 문제가 생길 때는 서로 이야기해야 해요. 가까운 사람과
            저도 사람이니까 안 좋은 댓글을 보면 기분이 좋진 않아요.  걸 어떻게 잘 감당하고 감내하면서 사느냐에 따라 성숙한 인                             도 언제나 좋은 자극을 주고받는 건 아니거든요. 물론 아무
            하지만 잠깐이에요. 이렇게 새벽에 칼럼이 올라오자마자 댓                간이 될 수 있고요.                                     리 가까운 부모 자식 관계라도 연을 끊는 게 나은 경우가 있
            글을 다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 걸까, 이렇게 사는 게 힘들                                                               지만, 일반적인 상황일 때는 원인을 따져보고 진솔한 소통
            구나 싶어요. 내가 힘들 때는 아무래도 타인에게 너그럽기                타인과 관계 맺는 일을 주저하고 어려워하는 사람에게는 어                 을 해야 해요.
            가 쉽지 않잖아요. 그리고 더 겸손하게 잘 지내야겠다는 생               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세요?
            각도 하고요. 제가 어떤 도움을 드리면 좋을까를 궁리하기                                                                팁을 드리면 미리 거울을 보고 연습한 다음 말해야 해요. 연
            도 해요.                                          어려운 문제인데요. 저는 그냥 단계별로 생각했으면 좋겠어                 습하지 않으면 감정 조절이 힘들 수가 있어요. 내가 꼭 해
                                                           요. 아주 강력한 애착을 형성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과 약간  야 할 말이라면 미리 연습하고, 그다음에는 어떤 상황이 와
            자녀를 “마음이 편안한 아이로 키우는 게 목표였다”고 하셨               친한 사람, 그냥 알고 지내는 사람들을 조금 구분하면 좋을  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마음먹어야 해요. 그러다 보
            어요. 박사님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것 같아요. 영어로 말하면 ‘the other’인 사람과 겪는 갈등은  면 성숙해져요.









                           수강과목

                                피아노|바이올린|첼로|더블베이스

                               플룻|클라리넷 색소폰|기타|드럼|AMEB
                                    정부 규정에 따라 10월 11일부터
                                 Theory|HSC|취미반|현악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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